[주간증시전망]외국인 매도 진정, 미국 추가 관세 여부 '주목'

  • 송고 2019.12.08 06:00
  • 수정 2019.12.07 20:21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 url
    복사

미중 협상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부담 가중…관세 유예시 안도

외국인 프로그램매매에서 순매수 기록…매도세 진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번주(9~13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교착 상태 지속과 외국인 매도세 장기화 여부가 코스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합의는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연기가 가능하다고 발언하는 등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팽배했다. 한국시간 기준 지난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하루만에 말을 바꾸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전하기도 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갖는 미국 소비시장 내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관세 유예 후 협상 지속, 관세 부과 이전 극적 타결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증시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 직전이라는 보도와 민주당의 졸속 합의 비판을 무력화하기 위해 대선 이후 합의도 가능하다는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은 10월 관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제조업 부진으로 서비스업 부진까지 진행되면서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유예시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관세가 시행되더라도 실망감은 단기로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중국의 물가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 협상와 불확실성과는 별도로 유럽 기저효과에 기인한 중국의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중국 경기 선행지수가 이미 상승 반전한 가운데 수출입이 예상치와 유사하게 개선되고 1월 춘절 이전의 재고 재축적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경우에 한국 수출에 대한 센티멘트도 개선 지연에서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등 코스피는 20영업일 넘게 순매도 해왔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올해 한국 연간 지수 수익률은 제로에 가까운 반면 환율 측면에서는 6% 가랑 손실인 만큼 북 클로징과 같은 계절적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더욱 높았을 것"이라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수요가 존재하고, 내년 초 주주가치 제고 등의 기업 정책 발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매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변화도 감지되는 만큼 순매도는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교착상태를 2020년 전략 대안인 낙폭과대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 비중 확대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만 반도체(TSMC)를 겨냥한 한국 반도체주 랠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