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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속 글로벌 조선, 한국조선만 빛나는 이유는?

  • 입력 2019.12.10 10:27 | 수정 2019.12.10 10:5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글로벌 누적 상선 발주량 전년 대비 37% 급감

한국, 친환경 고부가 선박 위주 수주잔고 높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그리스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운항 모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그리스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운항 모습.ⓒ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이 차갑게 얼어붙은 글로벌 시황도 감내하는 단단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빅3 조선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들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고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에도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전망이 밝아 기대감이 높다.

10일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006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무역환경 악화 속에 글로벌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미루거나 포기하면서 시장 규모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대표적인 고부가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유조선(VLCC),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선박의 선가는 비교적 건조 난이도가 낮은 벌크선 대비 2배 가량, 많게는 3~4배 이상 높다.

국내 빅3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44척 가운데 33척을 수주했다. 특히 17만m³급 초대형 LNG선의 경우 한국의 독무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삼성중공업 건조 세계 최대 크기(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운항 모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 건조 세계 최대 크기(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운항 모습.ⓒ삼성중공업

VLCC도 글로벌 발주량 21척 가운데 13척을 국내 업체들이 수주했고 대형 컨테이너선(1만5000TEU 이상)도 25척 중 11척을 확보했다. 2만TEU급 이상인 메가 컨선의 국내 조선사들 글로벌 수주 점유율도 50%를 웃돈다.

이는 글로벌 수주액 부문에서 한국과 중국조선의 격차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올해 누적수주량은 중국이 304척으로 168척을 수주한 한국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선종별 부가가치 등을 감안한 보정톤수(CGT)로 보면 한국은 올해 712만CGT를 기록하며 708만CGT에 그친 중국을 따돌리고 있다. 수주액 부문에서는 최근 넉달 동안 중국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조선사들 수주물량의 경우 대부분 중소형 선박 위주인 데다, 그나마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들은 대부분 자국 물량이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양질의 수주고를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발주시장 침체에도 꾸준히 고부가선종에 주력하면서 수주의 질을 높여왔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스마트선박 분야에서 경쟁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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