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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리뉴얼 집중…과거 인기제품 재출시 '봇물'

  • 송고 2019.12.11 16:05 | 수정 2019.12.11 16:0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오비맥주

ⓒ오비맥주


최근 식품 업계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과거의 인기 제품을 새롭게 재단장해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소비자들에게는 옛 추억을 회상하고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효과와 함께 신규 소비자들에게는 '뉴트로' 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해 제품 구입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김응수 X 박준형' 100% 올몰트 'OB 라거'
오비맥주는 1996년 ‘랄라라 댄스’로 당시 맥주시장과 광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던 100% 올 몰트 제품 ‘OB 라거’를 재출시했다. 신제품 OB 라거는 100% 맥아로 만들어 클래식 라거로서 DNA를 계승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기존 ‘프리미어 OB’ 제품(5.2도) 대비 4.6도로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쓴맛을 줄여 부드러운 음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라가-비야’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OB 브랜드 전통성을 부각하며 뉴트로 감성을 자아낸다.

‘OB 라거’ 온라인 광고에서는 원조 모델인 와썹맨 ‘박준형’을 재기용해 OB-라거의 전통성을 다시 알리며 새로운 모델인 요즘 대세 타짜의 곽철용 ‘김응수’를 기용해 추억의 ‘랄라라 댄스’를 추는 유쾌한 장면과 OB-라거의 부활을 알리는 ‘곽철용’ 김응수의 특유 말투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리온 베베, '배배'로 재탄생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처음 선보인 후 2012년 생산 종료됐던 ‘베베’를 본래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돌아온 배배’로 7년 만에 재출시했다. 베베는 과거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제품이었으나, 라인업 정비로 단종 됐었다. 그러나 그 이후 400건의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있어, 이러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해당 제품을 다시 선보이게 됐다.

오리온은 본 제품의 재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명인 ‘베베’와 발음이 같으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하게 사르르 녹는다’는 제품 특징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단어로, ‘배배’로 제품명을 최종 변경했으며 상품 패키지에도 기존의 아기 캐릭터가 어린이로 성장해 다시 만났다는 스토리를 반영해 귀엽고 정감 어린 이미지로 담아냈다.

◆다시 돌아온 롯데리아 오징어버거·라이스버거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대국민 '레전드 버거' 투표를 진행하고 이 결과에 따라 오징어 버거, 라이스 버거를 재출시했다. 롯데리아 또한 과거의 광고 모델을 재기용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과거의 광고 모델 역시 재기용 했는데, 오징어 버거 광고 모델에는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유행어를 남긴 크랩 버거 TV CF 모델 신구를, 라이스 버거 모델에는 '롯데리아~라이스 버거' 테마송으로 인기를 끈 남희석을 세웠다. 롯데리아 오징어 버거는 출시 20일 만에 250만 개가 판매되며 일부 점포에서는 품절 대란이 일어났으며, 라이스 버거도 출시 이후 SNS에 이른바 '인증'으로 불리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많은 기업들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예전 인기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제품들은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소비자들과 기업이 직접 소통한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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