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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추위…조용병 "다시 시작하겠다" 연임 의지 드러내

  • 송고 2019.12.13 11:35 | 수정 2019.12.13 11:35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신한금융 회장 최종면접…오후 1시 최종 후보자 1명 발표할 예정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확정하는 마지막 면접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유력 후보인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확정하는 마지막 면접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유력 후보인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은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며 연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확정하는 마지막 면접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유력 후보인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은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며 연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에 오른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행되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면접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회장은 "3년간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잘 준비해 회추위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상황이)워낙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재판 등 이른바 '법률 리스크' 우려를 회추위에 전달한 것에 대해선 "(면접에서) 잘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의 비전 제시 등과 관련해서는 "워낙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중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시작으로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P운용 사장 순서로 면접을 마친 뒤 오후 최종 후보자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첫 번째 면접자로 나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면접 시간보다 30분 가량 이른 8시5분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34년간 신한에서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앞으로 그룹 발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도 해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오전 9시30분께 면접장에 발을 들였다. 진 행장은 "1년간 은행을 경영하면서 느낀 점들과 나름대로 구상했던 신한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고객과 함께 가야 하고, 지주도 마찬가지고 고객이 있어야 신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오전 10시5분쯤 본사 1층에 들어섰다. 그는 "9개월 만에 이 건물(본사)에 다시 왔는데 푸근하다. 방금 후배 부장이 문 열어주고 악수했는데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 전 행장은 "국제 경영환경이 굉장히 위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위기가 와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면접에서) 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위기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업'이 주제라고 강조했다.

위 전 행장은 '이번에는 자진사퇴 안 하나'는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위 전 은행장은 3년 전 신한금융 회장선임 최종 면접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신한이 1등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온 과거를 다시 짚어보고 향후 시점에서 더 발전해 나갈 것인지 말하는 자리로 본다"며 "숏 리스트로 불러줘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배 경영자, 동료 후배 CEO하고 좋은 의견 서로 교환할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면접이 끝나면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이날 오후 1시30분께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열릴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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