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트로트 '신(新) 트로이카'의 완성, 송가인-요요미-박주연

  • 송고 2019.12.13 14:27
  • 수정 2019.12.13 14:27
  • 박준호 기자 (pjh121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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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 방송·유튜브·라디오 점령 나선 신인 3인방…‘3인3색’ 결실 관심

ⓒ(사진=차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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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키워드는 ‘트로트 열풍’이었다.

송가인의 등장은 장윤정 등장 이후 트로트 대중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트로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송가인이 쏘아 올린 트로트 방송의 힘은 유튜브 채널을 필두로 다소 그 인기가 주춤했던 라디오까지 덮치며 트로트 신예들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로 요요미와 박주연이 그 주인공이다.

송가인의 인기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요요미, 박주연의 또 다른 활약은 다가오는 2020년 한국 트로트계를 이끌 ‘신(新) 트로이카’의 완성을 알리고 있다.

송가인은 지난 5월 막을 내린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진(眞)’의 영광을 차지한 뒤 방송가 ‘핫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15년간 판소리를 익혀오다 2012년 국악인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송가인은 탄탄한 기본기와 허스키하면서 한이 서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송가인 덕에 대한민국에는 현재 트로트 열풍이 확산됐으며, 방송가에서는 ‘시청률 보증 수표’로 떠오른 송가인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송가인은 ‘뽕 따러 가세’, '아내의 맛' 등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외에도 KBS ‘불후의 명곡’ ‘해피투게더’, MBC ‘전지적 참견시점’ 등 여러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가수로서의 모습은 물론 한 사람으로서 또 다른 매력으로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유튜브 인기스타’ 요요미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인 요요미는 2017년부터 유튜브 커버곡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재 요요미 채널 구독자는 16만여 명에 이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가수 혜은이와 유사한 음색과 외모다. 요요미는 ‘제2의 혜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40~60대 중장년층 남성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 중이다. 특히 혜은이의 과거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한 한 기업의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로 입소문을 탄 요요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신세대 트로트 요정으로 향후 활동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트로트의 라디오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박주연의 행보는 가히 독보적이다. 송가인, 요요미와는 달리 박주연은 가수보다 노래가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더욱이 박주연은 ‘고련’의 인기에도 좀처럼 TV에 출연하지 않고 있어 대중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말 발매된 박주연의 ‘고련(顧戀/마음에 맺히어 잊지 못함)’은 홍콩 국적의 세계적인 배우 겸 가수 유덕화(劉德華·Andy Lau)의 ‘망정수(忘情水)’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발매 전부터 음반 관계자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실제 박주연의 ‘고련’은 발매 직후인 그해 10월 한 라디오에서 진행된 트로트 신인 배틀 프로그램에서 3연승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그 출발부터가 남달랐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곡들이 발표되고 있는 현실 속 정작 트로트를 선곡하는 라디오 채널들은 줄고 있는 가운데 ‘고련’이 보이고 있는 라디오 열풍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차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수) 기준, 라디오 방송 횟수 집계 결과 박주연의 ‘고련’은 성인가요 일일차트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특히 ‘고련’은 발매 이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무려 422일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히트곡을 수없이 제조했던 과거 ‘라디오 황금 전성시대’를 지나 그 인기가 다소 주춤한 라디오 매체에서 과연 ‘고련’이 오랜만에 라디오가 낳은 인기곡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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