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1
13.9℃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863,000 437,000(-0.46%)
ETH 4,498,000 4,000(-0.09%)
XRP 758 28.4(3.89%)
BCH 715,100 18,100(2.6%)
EOS 1,175 35(3.0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매각 검토한 바 없다"는 모기업, 외국계 보험사 '발동동'

  • 송고 2019.12.18 16:38 | 수정 2019.12.19 08:0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모기업, 한국법인에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 일축

회계법인 "셀러가 잃을게 많은 M&A…SPA 체결때야 종결"

보험산업 재편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외국계 보험사 임직원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모기업의 한국법인 처리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룹 측이 계열사 매각향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EBN

보험산업 재편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외국계 보험사 임직원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모기업의 한국법인 처리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룹 측이 계열사 매각향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EBN


보험산업 재편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외국계 보험사 임직원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모기업의 한국법인 처리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룹 측이 계열사 매각향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모기업은 동요하는 한국법인을 향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하는 것으로 일관한다. 인수합병업계에서는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까지는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인만큼 모기업이 답변 가능한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18일 보험업계와 인수합병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한국법인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투자안내문(IM)을 잠재 예비입찰 후보자를 대상으로 배포했다.

유력 원매자로는 금융지주들이 점쳐지지만 이 매각에 대한 모기업의 공식 입장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그룹의 공식 입장은 '지분 매각 등과 관련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이다"라고 밝혔다.

모기업이 이같이 함구하자 푸르덴셜생명은 속만 태우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한 직원은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곳이 없어 초조하다"며 "진짜 매각되면 인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매각설이 돌지만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곳은 더 있다. 미국계 보험사의 경우 미국 채택 회계기준(US-GAAP)이 2022년 사실상 신국제회계기준(IFRS17)급으로 엄격화됐다. 국내 자회사를 둔 미국계 보험사라면 언제든 매각을 통한 사업철수를 고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외 여타 미국계 생보사 역시 매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현재 외국계 생보사 중 미국계는 푸르덴셜생명 외 메트라이프, 라이나생명, 처브라이프 등 총 4곳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매각설에 시달린 메트라이프는 송영록 대표이사 사장이 나서서 매각 계획이 없음을 피력했다. 피터정 AIA생명 신임 대표도 한 매체를 통해 푸르덴셜생명 매각으로 시작된 자사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매각설을 부인하거나 함구하는 모기업과 경영진에 대해 인수합병업계는 너무나 당연한 대응이라고 판단한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SPA 체결까지는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는데 만에 하나 매각 불발시 바이어(BUYER)보다 셀러(SELLER)가 잃을 게 가장 많은 게 인수합병의 속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금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철통보안이 더욱 강해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매각을 인정하게 되면, 직원 이탈 등 우수 자산이 줄어들고 악성 루머 및 부정적 제보가 난무해 매각이 산으로 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은 '지금 말해주기 곤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 보험사 한 임원은 불확실한 향방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모기업의 매각 의지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힘들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온갖 확인되지 않는 루머들이 나돌아 근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분위기와 반대로 매각 및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것을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예컨대 푸르덴셜생명 인수후보로는 유수의 금융지주들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푸르덴셜생명 직원들 사이에서는 금융지주 계열사 직원이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한 직원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금융지주 계열사가 된다는 것이 직원입장에서나 영업조직 입장에선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업 조직(라이프플래너) 입장에선 브랜드보다 기업 영업 정책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차라리 한국 시장에 오래 있을 기업으로 인수돼 직원들이 새로운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매각설이 도는 또다른 보험사 직원은 "매각설이 돌아도 직원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만약 상황에 따라 안 팔리더라도 직원들이 손해볼 것은 딱히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1 00:17

93,863,000

▼ 437,000 (0.46%)

빗썸

04.21 00:17

93,760,000

▼ 460,000 (0.49%)

코빗

04.21 00:17

93,795,000

▼ 448,000 (0.4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