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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새주인 HDC현산…"이제부터 할 일 태산"

  • 송고 2019.12.30 09:56 | 수정 2019.12.30 10:10
  •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경영진 교체·구조조정·명칭·유니폼 변경 등 변화 가능성

노후 항공기 교체부터 사업 투자까지…경쟁력 강화 필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EBN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EBN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된 HDC그룹이 내년 4월까지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아시아나를 품에 안은 만큼 새 주인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HDC그룹이 이제 겨우 물리적 결합에 성공했을 뿐 정작 중요한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이제부터 할 일이 산더미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금액 2조5000억원 중 2조1772억원을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자본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1000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300% 수준으로 낮아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시작으로 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된다.

우선 가장 먼저 경영진이 교체되고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분기 안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임기(2022년 9월)가 2년 9개월 가량 남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 사장과 임원진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한 사장과 같은 전문 경영인을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HDC그룹이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해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에 참여한 인물이다.

또 임원진 교체 과정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어떤 부분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통상 기업 매각 후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관행상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5월에 이어 지난 20일에도 만 15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내년 1월 12일까지 소속 부서장의 결재 없이 인사팀에 바로 신청하면 인사팀의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쉽게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임금 및 복지의 축소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책임을 다해 일하고 있는 만큼 고용 승계를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계약만 마무리됐을 뿐 세부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사회는 통상 1분기인 3월에 진행했지만 향후 당겨질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명칭과 기업 이미지(CI), 유니폼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며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HDC그룹 내 계열사 대부분이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 HDC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HDC아시아나항공 등으로 바꾸고 그룹 소속감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고유의 빨간색 날개 모양의 CI도 교체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통합 CI 소유권을 가진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계약이 내년 4월 30일에 만료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실무진을 불러 최종 계약 마무리 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새 브랜드를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CI 교체에 따라 항공기를 비롯한 모든 물품에서도 새 마크가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항공사의 상징인 승무원 유니폼 등도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변경해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노후 항공기 교체도 시급하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항공기의 잦은 고장으로 '불안한 항공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아시아나가 현재 보유한 항공기들의 평균 비행기 연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18년이다. 이는 8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회장은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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