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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2020]해운업계, 환경규제 넘고 '초대형화' 간다

  • 입력 2020.01.08 10:31 | 수정 2020.01.08 10:32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IMO 2020 규제 하 초대형화로 수익 구조 재편

IT 기반 물류 기술 강화 및 비즈니스 협력화 적극 나서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전경.ⓒ현대상선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전경.ⓒ현대상선

해운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하 대대적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체계로의 전환을 진행중이다.

해운사들은 선박의 대형화를 통해 수익구조 재편에 나서는 한편 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 강화와 비즈니스 동맹체제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2020년 새해 지난 1일을 기해 IMO의 새 환경규제 'IMO 2020'이 시행 개시됐다.

IMO 2020이란 전 세계 모든 선박 배기가스의 황산화물(SOx)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강화하는 조치다.

해운사들은 이같은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초대형화'를 선택, 해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과 스위스 MSC 등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으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상선 역시 2만3000TEU급 12척을 올해 2분기부터 차례로 인도받아 유럽 등지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은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효율성과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유가 등 비용 부담이 늘면서 선사들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대형 선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8000톤급이 넘는 대형 선박의 선복량은 지난 2008년 205만개에서 2018년에는 1125만개로 늘었다. 대형 선박의 연간 증가율은 18.5%에 달하는 등 초대형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및 해운동맹을 통한 네트워크 활용 등 운영 방식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부터 디지털화 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올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 '뉴 가우스(New­GAUS) 2020' 전환을 앞두고 있다. 운항, 계약 및 예약, 운송 등 선사 운영 정보를 비롯해 선박, 인사, 관리 등의 모든 정보를 IT시스템 하에 관리하게 된다.

이같은 시스템 전환은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면서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상선은 오는 4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합류한다. 디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을 포함해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해운 등 4대 국적선사들로 구성된다.

동맹 하에 선박 공유 등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만큼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럽·미주 등 노선 영업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초대형 선박이 투입되는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와 신조 선박 투입에 대한 효과가 발생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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