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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원인 '일부 배터리셀 결함' 가닥

  • 입력 2020.01.15 11:14 | 수정 2020.01.15 15:48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차 조사위 최종회의, 조만간 결과 발표

결함 배터리 제조사, 배터리 교체·리콜 등 검토

LG화학 직원이 ESS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LG화학LG화학 직원이 ESS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LG화학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에 대한 2차 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1차 조사위와 달리 2차 조사위에서는 배터리 셀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배터리 공급사는 자사 배터리가 공급된 사이트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5건의 ESS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2차 민관합동 조사위원회가 이날 최종회의를 하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3건의 화재를 조사했던 1차 조사위는 직접적 화재 원인이 열악한 설비 운영 환경에 있으며, 조사에서 배터리 셀 결함도 나왔지만 이는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차 조사위는 배터리 셀 결함이 조사에서 발견됐으며, 이것이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5곳의 ESS 설비에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는 LG화학(3곳)과 삼성SDI(2곳)이다.

이에 대해 LG화학과 삼성SDI는 온도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 측은 절대 자사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사에선 문제의 배터리가 절대 생산될 수 없으며, 2차 조사위원들의 참관 하에 이뤄진 자체 검증에서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2차 조사위의 의견에 따라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에 따르면 대책안 중에는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전 사업장에 대한 배터리 교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2차 조사위 조사 결과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밝혀져서 배터리 교체 상황이 온다면 경우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조사위 결과 발표 후에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위 내부에서도 배터리 결함이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견되긴 했지만 조사위 실험에서는 이것이 화재로 이어지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 배터리가 해외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해외서는 거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도 같은데 전기차 화재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사위에서도 과연 셀 결함을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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