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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판매사·투자자 동시 소송 '복마전'

  • 송고 2020.01.16 16:27 | 수정 2020.01.16 16:28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투자자들 민·형사 소송…판매사들도 피해 입었다며 이례적 소송 준비

펀드 환매 연기 금액 또 늘어…라임자산운용 "3자 협의체 마련해 대응"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가 사기 의혹으로 까지 번지면서 투자자 뿐만 아니라 판매사들도 줄소송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당국과 라임자산운용, 판매사 간 의견 조율도 난항을 겪고 있어 장기전이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사태는 펀드를 운용한 라임자산운용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은행·증권사와 금융당국,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 등으로 번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기존 환매 펀드 외에 또 연기된 펀드가 늘어나 총 연기 금액이 1조6000억원으로 달한다고 전일 밝혔다.

투자자들의 소송은 불가피하고 펀드 판매사들도 피해자를 자처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우리은행을 주축으로 신한·KEB하나·IBK기업·부산·경남은행과 KB·대신·NH농협·신영·삼성증권 등 16개사는 판매사 공동 대응단을 꾸려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판매사가 운용사에게 소송을 거는 건 흔치 않다. 2008년 교보증권·대신증권·굿모닝신한증권·메리츠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공모펀드 'KB웰리안부동산펀드'가 애초 제시됐던 구조와 상이하게 운용돼 손실을 입게 됐다며 KB자산운용에 소송을 제기한 이후 처음이다.

이 사건 관련 소송만해도 최근 3~4년전까지도 이어져 왔는데 라임자산운용 건은 사태의 핵심인 이종필 전 부사장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사건의 전모와 과정, 사기 등 위법행위 여부를 밝히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법무법인 광화와 한누리에 불완전판매 피해 내용을 담은 진술서와 서류를 제출하고 민·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민규 광화 변호사는 옛 KB투자증권(현 KB증권)에서 CIB기획실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투자 관련 업무 경험을 갖춰서 소송 참여자들의 기대가 높다. 광화는 사기 및 자본시장법위반,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은행, 증권사 상대로 형사소송 뿐만 아니라 민사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작년 11월부터 3개 모펀드 및 157개 자펀드에 대해 외부 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를 받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2월 중순경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가 발표되면 피해 규모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2015년 당국 등록을 하고 영업을 시작한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수년간 고속 성장하며 한국형 헤지펀드 1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수탁고를 늘리면서 공모운용사 전환을 신청하는 등 종합 자산운용사로서의 도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 보다 라임자산운용의 공모 운용사 인가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브레인자산운용 이후로 첫 사모운용사의 공모운용사 전환이라는 기대를 받았고 당시 라임자산운용의 수익률과 수탁고가 높았던 터라 공모 인가 지연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그러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라임자산운용이 수익률 돌려막기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10월 9일 라임자산운용은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 펀드 등 3개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 62000억원에 대해 를 상환·환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며칠뒤에는 2436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 환매도 추가로 중단했고 총 환매 중단 금액이 1조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 따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가치 변동에 의한 유동성 문제인 것으로 파악했다.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CB같은 유동성이 낮은 장기 자산에 투자하면서 개방형이나 만기가 짧은 단기 폐쇄형으로 팔았다는 점에서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TRS 계약을 맺었던 증권사들에게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돈이 묶인 투자자들도 사건 발생 초기에는 거센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 유동성 문제기 때문에 곧 해결 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의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최소 6000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라임자산운용은 IIG에서 불거진 손실 문제를 알면서다 투자자들에 공지하지 않고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수익률을 메우는 식의 운용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로 판명날 경우 이는 사기에 해당된다.

이 같은 사건의 핵심인 이종필 부사장이 도주하면서 사태의 원인과 과정 등을 명확히 가려내기 어려워 금융당국의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에게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 중인 펀드에 대해 필요하면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상각'을 요구한 상태다.

이는 펀드 자산 가치를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상각 처리를 하게 되면 자산 가치 감소는 불가피하다.

라임자산운용은 판매사, TRS 증권사와 함께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협의체에서는 자산의 회수 및 분배, 개별 자펀드의 운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감독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라임자산운용도 고객 자산의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종필 전 부사장이 잠적 상태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남은 임직원들이 고객 자산 회수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에 두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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