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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규제 한파에도 노도강 집값은 야금야금 상승

12·16대책 무풍지대, 노원·도봉·강북구 강세
주변 아파트값 1년새 8000만원 이상 상승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1-17 09:19

▲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3단지.ⓒEBN
"12·16 대책 영향이요? 글쎄요. 이쪽 분위기는 그대로예요."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난 16일. 강남 등 서울 고가주택 밀집지역 거래가 얼어붙은 것과 반대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및 세금 규제가 시세 9억원 주택이 기준이다 보니 9억원 이하 역세권 단지인 노도강은 지난 2019년과 비슷한 분위기다.

일부지역에서 보이는 규제 풍선효과처럼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르고는 있다.

이날 노원구 일대 대단지인 상계주공아파트 근처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는 "12·16대책 이전부터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투자·개발 가능성이 있고 역세권이다 보니 가격이 엄청나게 뛰지는 않지만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상계주공3단지 경우 전용 41㎡는 4억원에서 4억5000만원대에, 전용 58㎡는 5억에서 5억8000만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역세권에 개발 가능성이 있다보니 집주인들은 때에 따라 1000만원~2000만원가량 야금야금 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년 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상계주공3단지 전용 58.01㎡는 지난해 12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12월에 5억7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8200만원이 올랐다.
▲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삼성래미안.ⓒEBN

노원구 상계동 B공인중개사는 "상계주공3단지 전용 41㎡는 최대 4억5000만원대에 시세가 맞춰 있는데 최근 5억원에 내놓은 물건도 있다"며 "하지만 시세가 안 맞아서 손님들에게 권하지는 않고 있고 집주인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쪽 지역은 서울지역에서 가격이 싼 편"이라며 "개발 가능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곧 창동역 GTX-C노선도 기다리고 있어서 앞으로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봉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삼성래미안 전용 84.87㎡의 경우 6억원에서 7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실거래가는 전용 84.87㎡가 작년 12월 기준 6억3800만원에 거래됐지만 2018년 12월에는 5억87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C공인중개사는 "이 지역 아파트들은 대부분 집이 나오면 빨리 나간다"며 "최근에는 겨울이다 보니 나온 집이 많이 없어서 조금 뜸해지기는 했지만 찾는 분들은 여전히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역세권이면서도 서울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도강 일대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면서 집값은 대책과 상관없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9억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거래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노도강은 역세권이고 서울 시내 개발 및 재건축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받는 지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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