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2월 28일 16:49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한한령 해제 기대감 큰 화장품 中 마케팅 강화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20-01-17 16:24

▲ 왕홍 쨔오샤오레이와 아키마오미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LG생활건강 브랜드 '숨37°'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위)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의 모델 왕대륙(아래)ⓒ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날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장품 업계에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게 되면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자 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주요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다. 중국인 모델을 기용하거나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 '왕홍'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5일 아키마오미, 짜오샤오레이, 장샤오나이, 창페이페이 왕홍 4명을 국내에 초대했다. 이들은 숨의 럭셔리 라인 로시크숨마와 숨마 에센스를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로시크숨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했다. 후, 오휘, 오휘 더 퍼스트, 씨앤피 등 주요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초고가 라인 브랜드다.

더불어 LG생활건강은 신세계면세점과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해 마케팅과 면세점 및 플랫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설화수의 모델로 중국 배우 안젤라 베이비를 중화권 모델로 발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국내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해 왔지만, 처음으로 중국 모델을 계약하면서 중국 소비자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줬다.

또 지난해 중국 현지 모델과 협업해 출시한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를 출시하고,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티몰 슈퍼브랜드데이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는 올 초 중화권 스타 배우 왕대륙을 모델로 기용했다. 비디비치가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현지 모델을 기용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2호점 롯데 영플라자점에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특화했다. 이에 따라 세포라는 중국 소비자 노하우를 가진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명동점에는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겐조키 등의 브랜드를 배치하면서 중국 마케팅을 전개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진행된 중국 최대 쇼핑데이 '광군제' 당시 한국 화장품 기업 및 브랜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중국인 대상 마케팅 증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광군제 당시 LG생활건강의 숨, 후, 오휘, 빌리프, VDL 등 브랜드 매출은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AHC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애경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1% 성장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는 처음 참여한 광군제에서 총 15만 개 제품의 매출이 27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이어졌던 장기 침체기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화장품 업계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지 예단할 수 없어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광군제를 기점으로 K-뷰티의 부활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드 사태 이전만큼의 시장 회복이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이나 내용 등도 알려진 바 없어 이후 국내 화장품 시장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