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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경영키워드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 입력 2020.01.23 13:42 | 수정 2020.01.23 13:4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2019년 전 세계 ESG 채권 발행량 3조 달러…국내 기관서도 2배 가량 증가

현대캐피탈 자금 조달해 친환경 비즈니스 다각화…KB는 'ESG전략부' 개편

전 세계적으로 ESG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급증하는 추세다.ⓒ픽사베이전 세계적으로 ESG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급증하는 추세다.ⓒ픽사베이

'지속가능성'이 화두에 오르며 금융사들이 서비스 출시부터 채권 발행까지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체계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급증하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ESG 채권 발행량은 3조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다. 국내 기관에서의 발행량도 130억 달러로 2018년 발행량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친사회적 사업 등에만 쓸 수 있다.

공기업과 은행권이 스타트를 끊은 원화 ESG채권 시장에 카드사도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4월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원화 소셜본드를 발행한 후 8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와 24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ESG 투자정보 게시판을 개설, 원칙에 맞게 사용했다는 사실을 공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2월 2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4월에는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12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다시 한 번 발행해 2019년 한 해에만 총 5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조달했다.

안정적인 조달을 바탕으로 친환경 비즈니스도 다각화했다. 지난해 5월 우체국 택배 경유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우정사업본부에 우편배달용 초소형전기차를 리스 금융을 통해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외 주요 사회책임투자 지수에 포함돼 있으며, ESG 상위 기업들에 선별투자하는 사회책임펀드 투자자들의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Global 100)'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선정됐으며, 7년 연속 DJSI 월드에 편입한 것도 국내 금융회사 최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이 강조하는 ESG 역량 강화 일환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신한카드 JYP Fan's EDM 체크카드'를 이달 출시했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이 기부금으로 적립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예기획사와 함께 출시한 상품인 만큼 팬클럽 가입, 공연 관련 혜택도 담았다.

KB금융그룹은 기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해 그룹 차원의 ESG경영체계를 강화했다. ESG경영을 통해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책임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업계 전반이 ESG경영체계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소비·투자의 주된 요소로 지속가능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의 86%가 지속가능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실생활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하는 정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ESG 관점에서 바람직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2배, 관련 기업 상품구매는 2배, 관련 기업 취업 의사는 3배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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