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그룹 차원 신종코로나 지원대책 추진

송고 2020.02.02 07:00 | 수정 2020.02.01 23:51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신규대출 확대, 무이자할부 지원,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강화

소외계층에 마스크 20만개 배포 등 비금융 지원에 전 계열사 참여

ⓒEBN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종합지원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신한은행, 제주은행 등 은행계열사를 중심으로 피해기업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범위를 확대해 16개 그룹사 모두가 참여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금융지원 측면에서는 고객 접점이 있는 계열사들이 나선다.

신한은행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며 기존 대출의 상환일정을 유예하고 연기·대환시 금리를 최대 1.0%p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국내 피해기업 뿐 아니라 신한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교민 및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신한카드는 민간소비 위축에 취약한 소상공인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연 매출 5억원 이하인 232만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 지원, MySHOP상생플랫폼을 통한 통합마케팅 지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영향 분석 지원, 가맹점주 사업자금대출 이자율 인하 등을 실시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및 보험계약 대출이자를 최장 6개월간 유예하고 보험료 미납으로 인한 계약실효를 방지하는 특별 부활제도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전월 대비 매출이 하락한 서비스업·요식업 사업자를 대상으로 SOHO사업자대출 금리도 우대할 예정이다.

제주은행은 관광·숙박·음식 등 타격이 예상되는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3억 한도로 신규대출을 지원하고 재무·세무·마케팅·경영진단 등 금융컨설팅도 제공한다.

신한저축은행은 음식업·숙박업을 중심으로 만기연장, 금리조정, 상환방식 변경 등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비금융 지원 측면에서는 모든 그룹사가 나설 계획이다.

노인·아동·장애인·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총 20만개의 마스크를 배포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및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밀알복지재단, 아이들과미래재단 등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는 NGO 단체와 협업해 구호물품 수급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전달한다.

영업점은 창구마다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회의·출장·집합교육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도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자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그룹 차원의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전 그룹사가 함께 하는 신한의 따뜻한 금융이 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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