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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우선"…e스포츠 무기한 연기·무관중 중계

  • 입력 2020.02.04 16:52 | 수정 2020.02.04 16:53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중국 개최 예정 스마일게이트 CFPL 무기한 연기

넥슨·라이엇게임즈·펍지, 무관중 대회 진행

2019 카트라이더 리그 대회 현장 사진ⓒ넥슨2019 카트라이더 리그 대회 현장 사진ⓒ넥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e스포츠 대회들이 관중없이 진행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관중이 집결된 행사 진행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역에 집중하고 나섰던 사태 초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정규 e스포츠 대회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본선 대회를 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진 설 연휴 이후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두 차례 열렸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약 300명 규모의 관중이 모이는 e스포츠 대회다.

당시 넥슨은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었다. 넥슨 아레나 근무자 전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관람객 대상으로는 체온을 체크하고 입장 전 관람객이 손세정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경기가 진행되기 전에는 방역업체를 통해 긴급 방역도 진행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관중이 모인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지난주 진행된 두 차례 경기에서 관중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관객 조치가 결정되면서 향후 경기 입장권은 판매가 중단된다. 이미 예매된 티켓에 대해서는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당분간 대회는 카트라이더 홈페이지 미디어센터와 eSportsTV 유튜브, 카트 리그 공식 아프리카TV 등에서 생중계된다.

넥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가 확인돼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오는 5일자 경기부터 무관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관객과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한 결정으로, 무관객 경기가 해제되는 시점은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하는 감염 경보 수준에 따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CFPL)'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열린 글로벌 대회 CFS 2019 그랜드 파이널은 3000여명의 현지 관중이 모인 바 있다.

또 오는 5일 개막 예정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LCK는 스프링시즌과 서머시즌으로 진행되며, 스프링 시즌은 오는 5일부터 4월 12일까지 총 90경기가 치러진다. 지난해 LCK 경기가 개최된 서울 종로 소재 롤파크 LCK 전용경기장 'LCK 아레나'는 400여 석 규모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만큼 무관중 경기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이같은 결정에 따라 티켓판매와 미디어 일정 등도 연달아 취소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가 끝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장에 참석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이 있어 방역 등 대책을 수립한다"고 말했다.

펍지주식회사는 오는 7일부터 한달 간 진행하는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국가대표 선발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펍지주식회사는 올해 PGS 대회를 도입, 연 4회 글로벌 PGS 대회를 운영할 예정이었다.

PGS는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주, 기타 아시아 6개 지역에서 참가한다. 그룹 스테이지,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 그랜드 파이널에서 11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글로벌 대회로 진행된다.

내달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PGS: 베를린'의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는 7일부터 한달 간 열리지만, 무관중 경기가 결정되면서 첫 번째 대회부터 흥행 적신호가 켜졌다. 대신 경기는 오는 9일부터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지난달 27일 설 연휴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시작되던 당시 e스포츠 대회에서 마스크 배포, 체온 체크, 방역 등 예방에 중점을 뒀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국제 대회 규모의 e스포츠 대회들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국내 대회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해외 e스포츠 경기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리그인 LPL 스프링 시즌은 지난달 26일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오는 6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타이베이 게임쇼 2020'도 개막을 며칠 남겨두고 올 여름으로 개최를 연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업계는 오프라인 대회를 통한 흥행몰이가 중요한 e스포츠 특성 상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는 무관중 경기로도 흥행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가장 큰 e스포츠 시장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트위치 등 온라인으로 대회가 중계될 예정이지만 오프라인 경기는 수많은 관중이 모이면서 대회의 홍보·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대회가 개막 초기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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