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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철강업계 득일까 실일까

  • 입력 2020.02.06 10:39 | 수정 2020.02.06 10:40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 따른 가격 혼란 등 우려

공급과잉 완화 및 철광석 가격 하락 호재 상존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지속되며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는 중국 내수 부진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재가 저가로 국내에 유입돼 미칠 가격 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자동차 등 철강 전방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 수입에 지장을 입을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철강재 공급 저하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중국 경기 불황으로 중국 철강사들이 철강 생산량을 줄인다면 저가 철강재 유입이 줄어 국내 철강 시황은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철강업계 부진의 원흉이던 철광석 가격이 중국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생산 부품 공급 차질로 오는 11일까지 국내 전 공장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 중단에 따라 약 7000억원(3만대) 규모 수준의 생산 차질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사태가 지속될 경우 공장 휴업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의 생산력 저하로 자동차 강판과 부품 등 철강재를 공급하는 철강업계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신차 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철강재 공급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철강재 생산량 2000만톤 중 4분의 1에 달하는 약 500만톤을 차 강판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도 전체 제품 판매량 3500만톤 중 약 900만톤을 차 강판용으로 공급 중이다.

중국산 철강재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저가로 국내에 대규모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사항 중 하나다. 저가 철강재가 유입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 미진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히려 중국 철강사들이 철강재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기존에 유입되던 중국산 철강재가 감소돼 국내 시장 안정화 및 가격 경쟁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철강업계의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평소 철강사들은 급등한 철광석 가격으로 인해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5주차 평균 철광석 가격은 전주 대비 5.6% 하락한 95.47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러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다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어려워 예의주시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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