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오류 투성' 구글 매출·순위에 속앓이

  • 송고 2020.02.11 10:46
  • 수정 2020.02.11 11:03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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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매출 차트서 순위· 일부 게임 누락

이달 초 리니지2M·리니지M 모두 차트서 빠져

11일 오전 애플리케이션 유통 마켓 구글플레이 게임 앱 인기매출 순위 차트에서 특정 순위 게임들이 누락돼 있다ⓒEBN

11일 오전 애플리케이션 유통 마켓 구글플레이 게임 앱 인기매출 순위 차트에서 특정 순위 게임들이 누락돼 있다ⓒEBN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 플레이' 내 게임 순위에서 특정 게임이 사라지거나 순위가 누락되는 등 오류가 지속 발생하면서 게임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는 구글 측은 단순 '버그'가 발생했다는 답변 이외엔 구체적 오류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게임 매출 순위와 무료 인기 게임 등에서 특정 순위가 누락된 채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매출 순위는 1위, 12위, 13위에 해당되는 게임들이 차트에서 사라졌고, 무료 인기게임 차트에서도 3위, 15위가 없어졌다.

또 최근 상위권 게임이 누락된 채 순위가 발표되거나 타사 게임명으로 잘못 표기되는 등의 시스탬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매출 순위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2M과 리니지M 모두 차트에서 빠진 채 순위가 집계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2019년 11월 27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리니지2M은 누적 매출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합산 2740억원, 하루 평균 매출 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도 비슷한 오류가 발생한 바 있지만 당시 구글 측은 오류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에 자사 게임을 유통시키고 있는 게임사 등 게임업계는 별다른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는 점유율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1위 유통 마켓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게임사들은 구글 플레이서 게임을 유통시키기 위해서 30%에 이르는 수수료까지 지불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PC 등 차트를 확인하는 디바이스 또는 시간 등 경우에 따라 게임 순위가 서로 달라 업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구글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고, 구글 플레이가 마켓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항의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로 인해 게임사들에게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구글플레이 순위는 이용자들이 확인하는 게임 인기 순위 지표로 이용되는 데다 다운로드할 게임을 선택, 신규 유입을 이끄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신규 게임의 경우 초반 인기·매출 순위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해 이 같은 구글플레이 오류에 피해를 보게되는 것이다. 지난 4일 출시된 카운터사이드의 경우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았지만, 오류로 인해 차트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구글 측에 오류에 대해 문의한 결과 당일 오류가 발생한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글 플레이 오류로 인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 관계자는 "버그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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