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외시장서 '好好'…투자 '노 브레이크'

  • 송고 2020.02.26 11:04
  • 수정 2020.02.26 11:5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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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증가·해외투자 결실로 호실적

아시아 넘어 유럽·아프리카 등 투자 이어가

LS전선 동해사업장. ⓒLS전선

LS전선 동해사업장. ⓒLS전선

LS전선이 해외 수주시장에서 선전하며 투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앞선 투자 효과가 속속 결실을 맺고 있는데 이어 유럽·아프리카 등에서도 신규 시장을 넓히기 위한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6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2019년 매출 4조6125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39.9%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해외에서의 수주 증가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기반이 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LS전선 사업부문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특히 베트남과 미얀마의 LS-VINA, LSCV, LSGM 등을 생산법인을 보유한 자회사 LS전선아시아는 지난 2,3년간의 설비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인도법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선전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5000억원 규모 대만 해저케이블 수주 등 해외 수주가 크게 늘었고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에 힘입어 준수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 ⓒLS전선

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 ⓒLS전선

LS전선의 해외 투자는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를 넘어서 신규 해외 시장 개척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연초 LS전선은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에서 회사는 아시아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전 세계로 넓히는 데 집중했다.

향후 10년간 현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중동 시장에서 탈피해 전 세계에서 균형된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는 먼저 유럽과 아프리카로 향한다. LS전선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집트에 가공 송전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에 짓는 첫 생산기지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에 투자한다. 지난 2017년부터 1차 투자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한 추가 투자가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올해 말까지 폴란드 부품공장 증설과 아프리카 생산법인 완공 등의 해외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공략은 신사업과 신규 시장으로 나눠서 진행된다"면서 "LS EV 코리아 상장을 통해 R&D와 생산 역량을 강화해 유럽 등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와 유럽 등 해저 케이블 시장 신규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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