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영업적자 1조3566억원…금융위기 이후 최악 실적

  • 송고 2020.02.28 13:29
  • 수정 2020.02.28 13:3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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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판매수익 9000억 감소…미세먼지 저감대책 실적 악재

김종갑 사장 "고강도 자구노력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 만전"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조928억원과 영업손실 1조3566억원의 경영실적을 나타냈다고 28일 발표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 증가 원인에 대해 "냉난방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하락과 무상할당량 축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급증, 그리고 미세먼지 대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2018년 혹한·혹서 대비 냉난방 수요 감소와 평창올림픽 개최 등 기저효과로 줄었다.

연료비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전이용률 상승으로 전년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LNG 세제 개편 효과도 연료비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른 석탄이용률 하락은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한국전력 김종갑 대표이사 사장

한국전력 김종갑 대표이사 사장

또한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는 전년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과 원전해체비용 단가 상승으로 원전 관련 복구부채 설정비용이 2000억원 증가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전력그룹사 간 협력강화와 경영효율화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실적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과 합리적 제도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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