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쌍방울-남영비비안, 격월지 공동 창간

송고 2020.03.04 15:19 | 수정 2020.03.04 15:23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주력 사업은 따로…란제리-기능성 내의류 영역 확대

쌍방울-남영비비안의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맥앤지나' 인스타그램(왼쪽 첫번째와 두번째)과 맥앤지나에 참여한 유튜버 닥터프렌즈 공식 인스타그램(왼쪽에서 세번째)ⓒ각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이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맥앤지나' 창간을 시작으로 동반 활동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지난해 11월 남영비비안이 쌍방울 최대주주 광림에 인수, 쌍방울과 한솥밥을 먹게된지 약 3개월만이다.

쌍방울 그룹은 향후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의 협업 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속옷 사업의 경우 각자 주력 제품에 집중하며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지난 3일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맥앤지나' 창간호를 발행했다.

맥앤지나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의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주로 다루는 매거진이다. 유튜브 동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패션 칼럼의 성격도 띄고 있다. 3월 창간호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와 유튜버 닥터프렌즈, 서울라이트, 모델 정하은 등이 참여했다.

지난 2일 맥앤지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된 창간 3월호 1000부를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는 하루만에 마감됐다. 업계에 따르면 창간호 출연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팬층을 기반으로 입소문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 주기로 발행되는 맥앤지나는 오는 5월호부터는 유료 판매될 예정이다.

쌍방울 그룹은 맥앤지나를 시작으로 향후 콘텐츠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언서 매거진으로 젊은 소비자 층에게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행사, 이벤트, 기부활동 등 동반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하기로 한 이후 양사의 일부 팀들은 이미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 지붕 아래 두 브랜드 협업 활동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속옷 사업 부문에서는 양사가 각자의 주력사업에 집중한다. 남영비비안과 쌍방울이 각자 주력 제품군 사업에 집중할 경우 타겟층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주력 제품군과 타겟층이 다르다.

남영비비안은 비비안과 비비엠, 드로르, 수비비안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은 여성 파운데이션 란제리 부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1533억원 가운데 86%(1318억원)가 여성용 파운데이션 란제리 제품군으로 나타났다. 이 외 스타킹 부문이 13.2%(203억원)이다.

반면 쌍방울의 속옷 브랜드 트라이는 내의류와 기능성 이너웨어, 가족 단위 아이템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 관계자는 "'맥앤지나' 등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의 동반 활동을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을 확장시키면서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속옷 부문은 각자의 사업영역에 주력, 업무를 확장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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