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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건설업계…디자인 튀어야 산다

  • 입력 2020.03.10 09:44 | 수정 2020.03.10 10:27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현대·포스코·쌍용 등 해외 유명 건축가 협업

브랜드 경쟁 심화 속 희소성 등 차별화 모색

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전경. ⓒ쌍용건설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전경. ⓒ쌍용건설

건설업계가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색다른 주택·건축물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및 장기불황에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가칭) 외관 설계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맡았다.

기존 아파트가 네모난 창문으로 획일적이고 단절된 느낌을 준다면 에테르노 청담은 건물 입면이 나뉘어 보이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외관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을 부산 범천 1-1구역 도시정비사업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멘디니와 디자인패턴을 공동으로 개발해 아파트 외관은 물론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렘 콜하스의 건축사무소 OMA가 설계한 갤러리아 광교점을 지었고,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리모델링 공사를 완공했다.

경기 수원시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위치한 갤러리아 광교점 전경. ⓒ한화갤러리아경기 수원시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위치한 갤러리아 광교점 전경. ⓒ한화갤러리아

이처럼 건설사들이 유명 작가들과 협업하는 이유는 지속된 부동산 규제에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한정된 발주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건설사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바꾸거나 디자인을 새로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더해 수요자들의 충분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해외 유명 건축가와 협업을 할 경우 건설사의 시공 능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사각 기둥 형태의 건축물이 아니라 유선형의 유리블록을 쌓는 등 독특한 외관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첨단 공법이 동원돼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주 환경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고급스러움·차별화 등의 가치들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천편일률적인 국내 건축물들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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