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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살만 vs 러시아 푸틴' 석유전쟁…전망은?

  • 송고 2020.03.10 13:59 | 수정 2020.03.10 16:00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WTI 연초대비 40% 폭락…골드만삭스 "20달러대까지 하락 가능성"

OPEC 실세 살만, 왕위 계승 임박 vs 푸틴, 4월 장기집권 개헌투표

트럼프, 셰일업체 타격 우려…시진핑, 코로나 해결 경기부양 총력

사진출처=GS칼텍스 블로그

사진출처=GS칼텍스 블로그

국제 유가(油價) 폭락세가 글로벌 경기를 블랙홀로 빨아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패한 영향이다.

지난 6~7일 OPEC+(플러스) 산유국 회의에서 非OPEC 맡형 러시아가 원유 감산안을 거부하자, OPEC 맹주 사우디가 원유 증산 및 가격인하를 선언하자 석유시장이 연일 폭락장을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석유시장은 러시아-사우디 간 패권 다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사우디 무하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와 러시아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간 헤게모니 샅바싸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TI 작년 57달러→최근 31달러…골드만 "2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일(현지시간)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 이상 하락한 31.13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소식에 10%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WTI 유가 평균은 배럴당 57~58달러대, 올해 2월 평균가격은 51달러 수준이었다. 이달 들어서만 전년 평균대비 40% 이상 폭락한 것이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국제가격 역시 WTI 수준의 급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원민석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OPEC+의 추가감산 합의 결렬과 사우디의 치킨게임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락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붕괴된 상황에서 OPEC과 러시아의 석유 전쟁이 시작됐다"며 "2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30달러로 하향 조정하지만 향후 2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빈 살만, 러시아 원유산업 및 미국 셰일업체 동시 타격

사우디의 원유 증산과 가격할인 폭격에 대해 왕위 계승을 앞둔 빈 살만 왕세자가 러시아를 비롯한 非OPEC 산유국들과 더불어 석유시장에서 급부상한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을 동시에 타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사우디의 의도를 엿볼수 있는 지표가 바로 사우디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OSP(Official Selling Price) 하향 조정이다. 아람코는 4월 OSP에 대해 세계 전 지역에 대해 대폭 인하를 선언했다. 이는 원유 판매단가 할인을 통해 석유시장 시점유율 확대 및 러시아와 미국 동시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기존 감산 합의 기간에도 러시아(푸틴)가 투명하게 동참하고 있지 않은 점이 사우디(빈 살만)의 심기를 거드린 것이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지난 6일 OPEC+ 장관급 회의 직후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4월부터 러시아를 포함해 어떠한 산유국도 감산 요구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손해를 감내하고서라도 사우디-러시아 간 증산 경쟁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 최대 정유사 루코일(Lukoil) 공동경영자인 레오니드 페둔(Leonid Fedun)은 최근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감산 합의 실패로 인해 매일 1억~1.5억 달러(한화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푸틴, 4월 장기집권 투표 앞두고 11월 재선 트럼프 견제

석유시장 일각에선 러시아의 타겟은 사우디보다는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생산업체들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원유 시장 패권을 가져가려는 미국에 대해 그동안 러시아는 "원유 감산이 미국 셰일업체들의 배만 불려준다"는 불편한 심경을 토로해왔다.

또한 푸틴의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계획에 반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장이란 해석도 나온다. 푸틴은 오는 4월 장기집권을 위한 국민투표가 예정돼있고, 트럼프는 오는 11월 재선을 앞두고 있다.

셰일업체들이 모여있는 텍사스 지역 지지기반이 강한 트럼프에게 유가 하락은 큰 악재다. 국제 유가 하락은 셰일업체들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 미국이 동맹국인 사우디를 붙잡고 유가 추가 하락을 적극 방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러시아 내부 뿐만 아니라 석유 시장 및 글로벌 패권정치 다툼에서 주도권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OPEC+ 공동감산위원회 합의 시도…"4월까지는 석유시장 불안정 지속"

러시아의 감산 반대는 ▲푸틴의 강한 러시아 이미지 제고(4월 푸틴 집권 20주년) ▲막대한 외환보유고에 따른 원유(유가) 의존도 하락 ▲미국 셰일가스 견제용으로 판단한 것이란게 석유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러시아는 4월까지 현 기조를 유지하며 사우디와의 석유시장 주도권 확보 싸움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원민석 연구원은 "3월 18일 OPEC+의 공동감산기술위원회에서 사우디-러시아 간 감산 합의가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유가의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될 것이지만 정유·화학업종 실적 개선에는 코로나 사태 진정과 경기회복 동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향후 유가가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가들은 ▲조만간 열릴OPEC+ 공동감산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산유국간 감사 합의 기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사우디아람코가 현재 상장사이기 때문에 자의적 경영 제한 ▲중국 시진핑 주석의 코로나 사태 해결 및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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