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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2대 은행장 "깊은 고민"

  • 송고 2020.03.12 11:03 | 수정 2020.03.12 11:03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대출중단·BIS비율 하락에 부실채권 비율 급상승…신규 자금조달 시급

BC카드 유증 참여, 우회증자 검토할 수도…카카오와 상황 달라 '부담'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선정된 이문환 내정자의 고민이 벌써부터 깊어지고 있다. 정식 선임 전부터 자본 확충 활로가 막히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를 정상화 시켜야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연합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선정된 이문환 내정자의 고민이 벌써부터 깊어지고 있다. 정식 선임 전부터 자본 확충 활로가 막히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를 정상화 시켜야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연합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선정된 이문환 내정자의 고민이 벌써부터 깊어지고 있다. 정식 선임 전부터 자본 확충 활로가 막히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케이뱅크를 정상화 시켜야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문환 BC카드 사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이문환 내정자는 오는 31일 열리는 케이뱅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우선 대주주 변경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끝내 불발되면서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방법으로 신규 자금 조달을 이뤄내야하는 게 당면 과제다.

케이뱅크는 초기자본금 2500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7월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로 5차례 유상증자를 거쳤다. 현재는 자본금 5051억원 수준이다.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무엇보다 대출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 현재 케이뱅크는 대주주격인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못하면서 주주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지 못해 지난해 4월부터 예적금 담보대출을 제외한 모든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도 국내 은행권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11.85%로, BIS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부실은행으로 간주돼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이 된다.

자본확충에 차질이 생기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2019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1.41%로 1년 전에 비해 0.7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비율을 의미한다.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다는 건 떼일 가능성이 높은 돈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신규대출이 사실상 중단됐고, 그 사이 만기가 도래한 대출에서 연체가 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큰 폭 상승한 것이다.

부실에 대비한 완충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케이뱅크는 136.8%로 1년전에 비해 33.2%포인트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증가율만 보면 국내은행 19곳 중 가장 가파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내정을 두고 KT가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T 대신 KT자회사인 BC카드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케이뱅크에 자본을 수혈해준다는 방안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한국투자증권의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동이 걸리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에 지분 16%를 양도해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주고, 나머지는 한국투자증권 대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양도함으로써 증자를 한 바 있다.

그러나 KT와 케이뱅크가 이 사례를 그대로 벤치마킹하기는 석연치 않다. 한투지주는 카카오뱅크에서 2대 주주라는 점에서 최대주주에 오르려는 KT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가 이 같은 우회로 방식을 활용한다면 꼼수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케이뱅크는 이문환 내정자가 현 상황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임추위는 "이 내정자가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탁월한 전략과 뚝심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정평이 나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보다 본질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협업형 리더"라며 "유상증자 추진 등 케이뱅크의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케이뱅크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케이뱅크) 예금자를 생각하면 충분한 자금 여력이 필요하다"며 "증자를 하는 데 금융위가 도와줄 것이 있다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을 플랜B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모든 지주가 똑같은 비율로 스케일업하면 현행법에서는 증자가 가능하다. 케이뱅크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하는 걸로 들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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