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 흔드는 유가…원유 ETN 거래량 급등

송고 2020.03.12 15:07 | 수정 2020.03.12 15:07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TN 거래량 상위 원유ETN 차지…유가 급락에 저점매수 몰려

물량 없어서 가격 괴리 현상도…국제 유가 변동성 주의해야

ⓒEBN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을 흔들고 있다. 저점 매수세가 몰리면서 원유 ETN 거래량이 지난 1월 대비 많게는 3배 가량 급증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한 레버리지WTI원유 선물 ETN은 거래량 1326만1926주로 전체 ETN 중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ETN 시장에서 거래량 상위 5종목 중 4종목이 원유 관련 ETN이었다,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이 178만3976주가 거래돼 2위를 기록했고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이 152만2696주, 신한 WTI 원유선물 ETN이 119만9844주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이날도 원유 ETN들이 거래량 상위를 점하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WTI 원유선물 ETN은 223만4696주가 거래되면서 ETN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2월 월평균 거래량이 120만1010주, 1월에는 30만7554주 수준이었다.

국제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고 보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이날 오후 7% 넘게 하락하고 있다. WTI 원유 가격을 2배수로 추적하는 상품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약세가 불가피하다. 다른 레버리지 원유 ETN도 10% 안팎으로 급락하면서 최근 1년래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3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국내는 확진자 증가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경기를 위협하면서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증산 소식에 하루만에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8달러 하락한 32.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1.43달러 급락한 35.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중 동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0달러 오른 34.58달러로 집계됐다.

ETN 거래가 몰리면서 시장 가격이 이론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유가는 하락하는데 ETN 가격은 상승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발행사의 보유 수량이 소진되면서 가격 괴리가 50% 가량 발생했다. 이는 시장 가격이 순자산가치 대비 50%가량 고평가 됐다는 뜻이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저점 매수를 하는 투자자들이 몰려 물량이 소진된 탓이다. 괴리가 높아질때는 실시간 지표가치를 참고해 거래해야 한다.

발행사인 신한금융투자는 곧바로 500만주를 추가로 상장했고 오는 16일에 추가 상장된다. 추가 상장 이후에는 괴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유가 변동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원유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강행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전쟁'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ETN 시장 흔드는 유가…원유 ETN 거래량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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