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AR·VR로 놀자"…이통3사, '언택트' 콘텐츠 개발 박차

송고 2020.03.13 06:00 | 수정 2020.03.13 08:13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언택트' 콘텐츠 소비 확산

지난해 2019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 경기 전경.ⓒSK텔레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취미·일상생활을 집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관련 미디어·콘텐츠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통사들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을 '점프 VR' 앱을 통해 생중계했다.

경기장 안의 게임 중계 스크린, 아나운서 멘트, 관중 함성 등을 앱으로 중계했으며 VR 전용기기(HMD)를 착용하면 360도 VR카메라에 중계되는 선수 관람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출시한 5G VR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테마룸에 모여 음성·채팅으로 관심사를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미니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카카오VX, 넥슨 등 게임 및 콘텐츠 개발사와 협력해 VR 게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개사무소를 찾는 발걸음이 줄고 집을 보여주기 꺼려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슈퍼VR의 '집뷰' 채널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뷰는 초고화질 8K 실사로 촬영된 부동산 매물의 주위 환경과 내부를 버드뷰(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야)로 제공한다.

ⓒKT

슈퍼VR은 게임·여행·부동산 콘텐츠 외에도 21만여 편의 VOD와 올레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4K 초고화질로 감상 가능한 실감 미디어 서비스다. 특히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 편을 선보이고 스포츠·슈팅·공포·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부터는 8K VR 스트리밍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100여 편 제작하고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VR'에서 독점 제공 중인 4~5분짜리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U+VR은 여행 콘텐츠 외에도 아이돌·영화·공연·웹툰 등 총 1500여 편의 콘텐츠와 초등학생 학습만화 'Why?'를 3D VR 콘텐츠로 제공한다. 향후 스페이셜과 퀄컴, 엔리얼, 도이치텔레콤, KDD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R·VR 콘텐츠를 제작·발굴할 방침이다.

정부도 올해 VR·AR 등 디지털콘텐츠 육성에 1900억원을 투입하며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이통사는 이용자가 집 안에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AR·VR 기반 차별화 콘텐츠를 개발하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홈트레이닝·키즈·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풍부한 콘텐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USD$	1374.5	▼3.5
EUR€	1473.9	▼0.3
JPY¥	882.8	▼4.2
CNY¥	189.2	▼0.3

"집에서 AR·VR로 놀자"…이통3사, '언택트' 콘텐츠 개발 박차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