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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조원태…양측 숨은 우호지분 얼마나?

  • 송고 2020.03.16 11:03 | 수정 2020.03.16 11:0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지분율 2.9%' 국민연금 의결권자문사 "조원태 연임 찬성"

대한항공 자가보험·GS칼텍스 등 4.44%…조원태 백기사 가능성 높아

3자연합 "숨은 우호지분 있다"…타임폴리오 지분율 2.2% 향방 촉각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국민연금의 의결권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가 조 회장의 재선임을 잇따라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주총을 앞두고 조 회장 뿐만 아니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의 숨은 우호지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ISS는 지난 13일 회원사에 보낸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의결권 권고) 의견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 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내 최대 의결권자문사이자 국민연금의 의결권자문사인 KCGS도 조원태 회장 재선임에 찬성을, 3자연합이 추천한 사내·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재계에서는 국내외 최대 의결권자문사가 조 회장의 연임에 잇따라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국민연금(지분율 2.9%) 등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자문사 의견을 참고해 투표에 나서기 때문이다.

의결권자문사의 의견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 이유를 추궁당할 수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를 권고했지만 찬성에 표를 던져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며 "항공업이 대표적인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에 꼭 필요한 산업이고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오너가 어려울 때 도와주면서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주총에서 기권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섣불리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직원들도 조 회장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진칼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등은 사내 임직원정보시스템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만들어 임직원들이 주총 안건별로 찬반 의견을 투표하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 회장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진그룹 살리기' 등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개설되고 직원들이 '한진칼 주식 사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진그룹 내에서 조 회장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와 한일시멘트도 조 회장의 숨은 우호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GS칼텍스는 작년 주주명부 폐쇄 직전 한진칼 지분 0.25%(약 14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보유현금 운용 차원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한진그룹과 GS그룹의 협력관계를 감안하면 조 회장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 상속지분 6.87% 전량을 GS홈쇼핑에 매각한 것도 이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2월부터 한진칼 지분 0.39%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이 한진의 사외이사를 18년간 맡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 회장 진영의 지분율은 33.45%, 3자연합은 31.98%로 지분율 차이가 1.47%p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8%), GS칼텍스(0.25%), 한일시멘트(0.39%) 등이 조 회장의 백기사가 된다면 3자연합을 5.91%p 차이로 따돌릴 수 있다.

이에 맞서는 3자연합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우호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자연합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3자연합이 밝히지 않은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양측 지분은 대등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칼 지분 2.2%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3자연합의 우호지분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가 강성부 KCGI 대표와 서울대 투자연구회 동기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만큼 KCGI가 속한 3자연합 편에 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산운용사인 타임폴리오가 투자한 회사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친분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극대화해야 하는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걸맞게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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