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집값 상승 압력 제한적
초강력 규제 및 코로나19로 거래 자체 없어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열렸으나 부동산 시장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요가 활성화 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췄다.
워낙 산업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인 만큼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의 경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가계 차입비용이 낮아지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 부동산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현재는 이미 금리가 낮은 상황에 추가 인하를 한 만큼 집값이 급등하거나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를 집사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며 "시중금리가 낮아 금리 인하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게 국내 집값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이미 서울 강남권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만큼 주택시장도 당분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은 하락세이며, 일부에선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지난 9일 기준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모두 0.06%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부동산 시장은 이자 부담 경감과 레버지리 효과가 기대되기 보다는 경기 위축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급격한 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정도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주택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급등 피로감이 크거나 대기수요가 취약한 지역 또는 과잉공급지역 위주로 가격조정과 거래시장의 하방압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라며 "고가주택의 여신 및 세금부담이 강화된 상황에서 시장 급랭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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