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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업계 줄도산 공포 엄습

  • 송고 2020.03.19 15:34 | 수정 2020.03.19 15:3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미 델타, 항공기 600대 그냥 놀려…호주 콴타스, 모든 국제선 운항 중단

미 항공사, 정부에 62조원 규모 지원 요청…유럽, 국영화 카드 불사

한국, 항공여객 92% 급감…"정부의 세제 감면·유동성 공급 대책 절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항 중단이 속출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가 줄도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데일리안DB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항 중단이 속출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가 줄도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데일리안DB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운항 중단이 속출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가 줄도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매출은 없다시피 하고 보유현금을 까먹는 상황이다. 정부 지원이 없다면 대규모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여객 수요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 전체 항공편 운항의 70%를 줄일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운항 감소로 600대의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급감은 대륙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항공사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대 LCC(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앞으로 7~10일간 대부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라이언에어는 보유 항공기 470대 전체 가운데 단 한대도 띄우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방침에 부응해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3만명에 이르는 직원의 3분의 2를 대상으로 무급 또는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인 CAPA는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정부 및 업계 대응이 없다면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5월 말에 파산할 것"이라며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땅에 묶여있거나 그나마 이륙한 항공기도 승객 절반을 못채우면서 항공사의 현금 보유능력은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불과 1주일 전에 내놓은 글로벌 항공사들의 올해 최대 매출 손실 전망치 1130억 달러(약 140조 3000억원)는 지금으로서는 '의심할 바 없이' 지나치게 낮은 에상 손실 규모가 됐다"며 다음주에 새로운 손실 전망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글로벌 항공사들은 각국 정부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회원사로 둔 미국항공운송협회는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62조원) 규모의 지원을 요구했고 미국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국영화 카드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적항공사인 알리탈리아의 국영화를 발표했고 프랑스는 에어프랑스-KLM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매입부터 국유화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국적항공사는 150개국에서 입국제한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대규모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항공여객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1.7% 급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루 이용객이 19만명에 달했던 인천공항은 1만6000명까지 떨어져 개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정부는 운수권·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 회수 전면 유예와 주기료 면제, 착륙료 즉시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항공업계 추가 지원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주로 고정비 감면 등을 담은 지원책으로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며 "실질적인 대책으로 비행기에 부과되는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과 납부유예가 아닌 비용 감면이 필요하고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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