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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급식업계 면역력 강화 식단 제공

  • 송고 2020.03.20 10:58 | 수정 2020.03.20 11:01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연합뉴스

ⓒ연합뉴스

급식업계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전국 병원 급식장에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면역력 강화식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급감 여파로 다중시설 내 식음료 위탁운영(컨세션) 사업 매출이 최대 두 자릿수 빠지면서 수요가 느는 분야에 운영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급식업체들은 병원급식장 등 전국 단체급식장에 건강 식자재로 구성된 면역력 강화 맞춤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본사 급식사업부 연구개발(R&D)팀에서 4곳의 병원 점포에 면역력 강화 식단을 제공했다.

면역력 강화 식단 강화는 감기 환자가 증가하는 환절기 시즌인데다 코로나 확산으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기획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병원 내 구내식당 운영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본사 차원에서 각 병원 점포 영양사들에 면역 강화식단을 제공해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전국 병원 급식장에 돼지고기·버섯·피망·카레 등 '면역력 강화식재'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총 7곳의 점포에는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 효능이 적힌 종이 포스터를 붙여 점포별 식단을 책임지는 영양사들이 해당 식재료 비중을 높일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 의하면 돼지고기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B와 면역력 세포 백혈구 생성을 위한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하다. 마늘의 경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항암 효과가 있어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됐다.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 등도 국내 지역 농가 상생을 위해 국산 농·특산품을 적극 도입해 급식업장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코로나 확산으로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연평균 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던 다중시설 컨세션 사업이 코로나19에 고객 발길이 줄면서 매출 자체가 급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는 지난해 기준 6조원 규모로 매년 성장률이 8% 이를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식업체들은 단체급식 제공 외에도 병원 등 다중이용 시설에 컨세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객 외출 자체가 줄고 매장을 찾는 발길 자체가 끊기면서 매출 타격이 상당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대기업 계열 A업체는 2월 예상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최대 10% 줄었다. 병원·공항·휴게소·호텔·병원 대부분 고객수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3월 매출은 20% 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업체들도 두 자릿수 매출이 감소한 경우가 다반사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정규 시즌이 연기되고 열리는 경기 마저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며 컨세션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에 고민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컨세션 사업 외에도 다른 사업을 강화하며 사업 매출 축소에 대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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