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갖춘 자연 조망권 아파트 주목

송고 2020.03.20 14:55 | 수정 2020.03.20 14:55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주택시장 실거주 위주 재편…휴식·웰빙 가치↑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대 들어서는 우정동 반도유보라(가칭) 조감도.ⓒ반도건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희소가치 높은 입지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으로 최근 주택 시장은 실거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식이나 웰빙 라이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조망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실에서 강·하천·공원·산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는 시야를 방해하는 건물들이 떨어져 있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등산·산책·운동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넓어 주거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부지는 한정적이어서 희소가치도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망권이 단순히 삶의 여유와 낭만을 선사하는 것 이상으로 부동산 가치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영구 조망권 확보·와이드뷰 설계 등 차별화된 조망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 조망권 아파트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 초 분양시장에서도 상승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들어선 여수 웅천 마린파크 애시앙 1·2단지는 1045가구 대단지임에도 평균 43.74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앞쪽으로 대형 규모의 이순신공원과 웅천못공원 등이 위치해 공원뷰와 함꼐 단지 뒤로 구봉산 조망도 가능한 더블조망권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3181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6.13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청약 성적은 서해바다 조망과 함께 송도 센트럴파크의 탁트인 조망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연 조망권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중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우정동 반도유보라(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규모로, 단지 바로 앞에 태화강이 위치해 있다. 최고 49층 규모의 초고층 높이를 갖춘 만큼 주변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태화강 체육공원·태화강 대공원·울산 시민공원 등도 가깝다.

중흥건설은 오는 4월 낙동강 조망이 가능한 부산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을 선보일 예정이다. 낙동강은 물론 백양산 조망까지 가능한 더블 조망권을 갖췄다.

제일건설도 4월 경기도 양주에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해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파노라마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4월 인천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단지는 아라뱃길 리버뷰를 갖췄고 특정층 이상에서는 정서진 조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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