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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냐 쪽박이냐'…개미 몰린 삼성전자, 바닥 찍었나

  • 입력 2020.03.20 15:40 | 수정 2020.03.20 16:01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개인투자자,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후 6조 매수…"일종의 안전자산"

"ASP 상승에 2Q부터 전사 실적 개선 주도할 것…IT업종 최선호주"

코로나발 재택근무에 새 기회?…신규 서버 증설 수요 자극 가능성

ⓒEBNⓒEBN


"삼성은 한국이죠. 재용이형에 대한 믿음이 가요",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보고 투자하는 거 아닌가요?"

코로나19 공포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저점을 갱신한 가운데 개인투자자(개미)들은 삼성전자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양호한 반도체 업황 전망 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미는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이날 기준 3월 개미가 사들인 삼성전자는 3조7873억원에 달한다. 최초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을 기점으로는 6조44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1월 20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7%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급락했다. 1월 2100선에서 거래되던 코스피지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 3월 2000선부터 1600선까지 순차적으로 붕괴됐다. 전일에는 1500선이 붕괴되면서 1457.64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1월 600선에서 거래되다 3월 600선과 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전일에는 444.34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대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4만4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일비 5.70% 오른 4만5400원에 마감했다.

증시 하락에도 개미들이 삼성전자에 몰리는 이유는 뭘까. 이미 삼성전자를 보유했다는 한 개인투자자 A씨(20대, 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를 방문한 것을 보고 더 믿음이 갔다"면서 "삼성전자가 망할 일은 없을 것 같고 어쩌면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생각에 추가 매수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30대, 남)는 "요즘 예적금도 사실상 제로 금리라 뭉칫돈 투자처를 고민하다 폭락장이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 삼성전자를 샀다"며 "이번 투자로 단기 수익을 볼 생각은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자 C(40대, 남)씨는 "주가가 계속 떨어지니 관심이 가는데 이 정도면 헐값 같아 보유차원에서 매수를 생각중"이라며 "기초체력이 있다는 생각에 코스피 1400붕괴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저점 위험 부담이 있어 분할매수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한 뒤 2분기부터 서버용 메모리 수요증가에 따른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IT업종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사이클은 2017년 상승 사이클 대비 이익 변동성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시장이 과거 B2C(모바일, PC) 중심에서 IDC 서버 및 5G 등 B2B로 확대되고 설비투자 감소를 통한 탄력적인 공급조절, 이익 변동성 축소를 위한 DRAM 라인의 CIS(CMOS Image Sensor) 라인 전환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의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업무 환경이 변화하면서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신규 서버 증설 수요가 자극될 것"이라며 "서버 DRAM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에게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습격에도 반도체 업체들이 느끼는 주문 변화는 크지 않고 서버는 더욱 그렇다"며 "서버 DRAM 고정거래가격은 2분기 두 자릿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경제활동이 점점 얼어붙고 있어 데이터센터 투자 및 영업 활동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반도체 사이클의 더블딥 가능성을 반영하고 이제 막 시작된 경제 활동 위축은 하반기 나비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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