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9.0 -2.0
EUR€ 1452.7 -4.8
JPY¥ 891.3 -1.1
CNY¥ 185.9 -0.2
BTC 99,885,000 514,000(-0.51%)
ETH 5,046,000 49,000(-0.96%)
XRP 874.8 12.9(-1.45%)
BCH 827,200 27,400(3.43%)
EOS 1,569 50(3.2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가보지 않은 길' 선택한 중앙은행들, 한발 더 내딛을까

  • 송고 2020.03.23 09:46 | 수정 2020.03.23 09:4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한국 비롯해 노르웨이, 호주 등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 최저수준까지 낮춰

미 연준과 통화스와프 체결로 유동성 부담 줄이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연방준비제도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호주,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까지 끌어내리며 금융리스크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환율부담을 덜게 된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실물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통화스와프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CN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르게뱅크(Norges Bank)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0.25%로 75b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12일 1.50%였던 기준금리를 1.00%로 낮추는 50bp '빅컷'을 단행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Equinor)가 있는 노르웨이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면서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자원개발사업의 위기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외위스테인 올센(Oystein Olsen) 노르게뱅크 총재는 금리인하 직후 "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국내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시중금리와 부합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인하하기 전날인 지난 19일 노르웨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환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노르게뱅크는 바로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섰다.

같은날 호주연방준비은행(Reserve Bank of Austrailia, RBA)은 0.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를 2주 만에 다시 25bp 낮추며 사상 최저금리 기록을 갱신했다.

4월 첫째주 화요일에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RBA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3월 들어서만 두 번의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호주 역시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직후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이후에도 호주달러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연준은 노르웨이를 비롯해 덴마크, 뉴질랜드 중앙은행과 각각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중앙은행과는 각각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에 합의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나 낮추며 제로금리를 선언한 지난 16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75%로 50bp 인하했다. 금리인하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달러당 1300원에 근접했던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1245원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외환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훌륭한 안전판"이라고 언급했던 이주열 한은 총재는 계약 합의 이후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로금리까지는 아니지만 브라질 중앙은행(Central Bank of Brazil)도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3.75%로 50bp 인하하며 기준금리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멕시코 중앙은행(The Bank of Mexico, Banxico) 역시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통화정책회의를 20일로 앞당겨 기준금리를 6.5%로 50bp 낮췄다.

멕시코의 경우 산유국이면서 무역 의존도 및 관광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와 유가급락의 영향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페소화는 최저치를 경신하며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으나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로 부담을 덜게 됐다.

멕시코 뿐 아니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로 기축통화인 달러 유출 부담을 줄이게 된 국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제로금리에 들어선 한국은행, 노르게뱅크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 역시 코로나19와 저유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 달러유출이 늘어나고 이는 외환위기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데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해당 국가는 이를 바탕으로 금리인하와 내수부양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다"며 "통화스와프는 추가적인 악화를 막고 국제 공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7:26

99,885,000

▼ 514,000 (0.51%)

빗썸

03.29 17:26

99,781,000

▼ 631,000 (0.63%)

코빗

03.29 17:26

99,866,000

▼ 485,000 (0.4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