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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장 '셧다운'…반등 노리던 반도체, 팬데믹에 '불안'

  • 송고 2020.03.23 14:47 | 수정 2020.03.23 14:4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서버용 D램 수요와 가격,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 '지속'

다만 팬데믹 '장기화 우려'...유럽, 미국 장비업체 '셧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크게 늘어났다. 또한 서버용 D램 수요와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시작된 회복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전략기지인 유럽과 미국 등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업계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23일 3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전년비 20.3% 증가했다.

산업부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는 줄었는데, 서버용 디램이 많이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하면서,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디램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및 미국 등 현지 공장 셧다운과 인력 이동 제한이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생산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기대 여전..."장기화 땐 회복 지연 불가피"

서버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유럽·북미 경기 위축에 따른 회복세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Lamresearch)는 지난 17일 정부 지침에 따라 3주간 미국 프리몬트와 리버모어 지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이 임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순차 재택근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도 캘리포니아 본사 인원에 한해 재택대기에 돌입했다.

램리서치, ASML, AMAT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글로벌 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HS코드 848620) 수입액 가운데 미국과 네덜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2.5%에 달했다.

이들 공장이 멈춰 서면 반도체 설비 신규 증설이나 램프업(생산량 증대)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간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유럽과 미국 장비 업체들이 한국에 법인을 두는 경우가 많아 파견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메모리 시장 업황이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코로나 쇼크'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 재고 수준이 낮고 높은 가격 형성으로 인해 2분기까지는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오는 3분기 들어 전자제품 판매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부진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은 경제 및 사회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그 후에 소비자 구매력을 방해할 것"이라며 "전자제품의 낮은 출하량도 이에 상응하는 메모리 수요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증가율이 2020년에 각각 13%와 32%로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을 움직이는 전자제품은 노트북·컴퓨터, 서버, 스마트폰 등 이다. 이들 중 스마트폰 생산이 가장 큰 규모의 감소를 겪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수요 감소로 인해 세트업체는 오는 2분기 말부터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하반기 메모리 제품 가격 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5%, 4분기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경제가 급랭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자제품 수요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며 "노트북 컴퓨터, 서버, 스마트폰 중 특히 스마트폰 생산은 최대 규모의 축소를 겪을 것“이라며 "실제 스마트 폰 생산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반도체 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V자형, U자형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고 L자형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 악재에도 반도체 투자는 계속...삼성전자 '초격차' 전략 유지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2기 라인을 건설 중이며, 중국 시안(西安) X2와 국내 화성 V1 라인은 램프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1단계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반도체 제2공장의 첫 가동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2공장에서는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된다. 시안 2공장에 갖춘 설비 규모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2만장(20K)이다. 삼성전자의 1단계 투자 총 규모는 6만5000장(65K)으로 전체 계획 대비 현재 약 30%가 갖춰진 셈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라 시안 2공장 '램프 업'(ramp up·공정 최적화)의 차질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계획대로 1단계 투자 설비를 본격 가동에 나서면서 이를 불식시켰다.

또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채용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역대 최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특정 조직에 한해 수시 경력채용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이와 달리 부문 전체 조직에 걸쳐 경력사원을 채용하게 된 만큼 선발 인원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력채용은 특히 삼성전자가 상반기 공개채용 연기를 검토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일제히 지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인력 확보를 통해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이 어려웠던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위 업체로서 경쟁우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3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과 6세대 V낸드 개발 등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시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노광장비인 EUV(Extreme Ultra Violet)를 적용한 7나노를 양산했고, 1억화소 해상도의 이미지센서와 eMRAM(embedded 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내장형MRAM)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 에코 시스템 강화,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효율 극대화, 고객다변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도 이천 M16 공장을 짓고 있고 청주 M15, 중국 우시(無錫) C2F 생산라인도 장비를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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