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소형'이 대세

송고 2020.03.23 17:20 | 수정 2020.03.23 17:20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수요 증가하는데 공급 감소

대출 규제 비교적 자유로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 들어서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투시도.ⓒ대우건설

1~2인 가구는 증가하는데 신규 분양 물량은 부족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의 소형 평형이 단지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1~2인 가구 비중은 2018년 기준 총 518만5972가구로 전체의 약 53.54%를 차지한다.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전용면적 60㎡ 이하 물량은 26만2526건으로 전체 물량의 약 31.27%에 불과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보니 소형 아파트의 집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5년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전용면적 60㎡ 이하 평형이 43.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60~85㎡ 이하 평형이 42.82%, 85㎡ 초과 평형이 36.88% 오른 것으로 집계됏다.

신규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용면적 59㎡ 타입이 1순위 평균 229.46대 1로 4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달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C 타입이 1순위 평균 156대 1로 7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부터 조정대상지역의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로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소형 평형에 몰렸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 재건축 정비사업 등으로 중대형 위주의 단지가 많아지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에 주목할만 하다.

대우건설은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588가구 중 49㎡ 427가구·59㎡B 127가구 등 소형 평형이 일반분양 물량 중 약 94%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6~59㎡ 소형 평형은 총 128가구이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시 성북구 길음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통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95가구 중 224가구를 일반분양하고 59㎡ 소형 평형이 총 202가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백운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 중이다. 1409가구 대단지로 8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46~59㎡ 소형평형은 359가구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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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소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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