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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임박 日맥주 '재고떨이'…작년 3분1 수준 가격

  • 송고 2020.03.26 10:42 | 수정 2020.03.26 12:5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아사히 350㎖ 캔당 940원·1400원 판매

불매운동 전 입고…1~2개월 후 모두 폐기해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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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일본맥주 '재고떨이'에 나섰다. 지난해 입점 이후 불매 운동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유통기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현재진행형'인데다, 최근 소비경기 둔화로 일부 점포에 대한 매출 압박이 작용한 탓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중 일부 점포들은 불매운동의 직격탄으로 유통기한이 도래한 아사히 등 일본맥주에 대해 재고떨이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내 한 롯데마트점은 아사히 맥주(350㎖)를 캔당 940원에, 홈플러스는 캔당 1400원에 할인판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롯데슈퍼가 일본 맥주 아사히를 990원에 판매한 것과 비교해 캔당 50원이 더 싼 셈이다. 홈플러스는 알뜰상품 매대를 이용, 이전 판매 가격인 2000원에서 30% 저렴하게 할인 판매했다. 다만 논란이 일자 매대에서 해당 물품을 전량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아사히 맥주 500㎖를 캔당 1300원에 소비자가격을 매겼으며, 6캔 묶음에 7800원에 공급 중이다. 불매운동 이전 해당 제품의 가격이 350ml, 500ml 각각 3000원, 39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3분의 1 가격에 내놓은 셈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지난해 불매 운동 발생 전 입고된 재고상품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유통기한이 1~2개월 정도 남은 상태다. 통상 캔맥주의 품질 유지기한은 1년이다. 이 기한을 넘긴 캔맥주는 반품이 불가능해 각 점포에서 자체 폐기처분 된다.

양 점포의 이번 재고떨이는 '회복불능' 상태에 이른 아사히 맥주의 품질 유지기간이 임박하자,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는 한 때 1위 수입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은 아사히를 포함해 일본 수입 맥주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맥주업계는 한국시장 기반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그에 대항한 한국의 불매운동이 약 8개월 간 지속된 끝에 판매도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고 물량을 처분하기 위한 행사가 맞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이후 물량이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자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할인, 폐기 등 고육지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통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은 전부 폐기되는데 캔과 내용물을 분리하기 때문에 처분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는 악성재고로 남기지 않기 위해 본사의 방향과는 달리 자체적으로 할인을 넣는 경우가 있다"며 "더욱이 소비부진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위주의 일부 대형 할인마트들의 매출압박이 더해진 결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의하면 지난 2월 일본 맥주 수입 금액은 26만4434달러를, 수입 물량은 309톤에 그쳤다. 전월인 1월 수입 물량인 139톤과 비교해 170여톤이 더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장기적 수요 감소 탓에 일본맥주 수입상들도 자금(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불안으로 추후 일본 맥주 수입상들의 운용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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