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홈술' 늘어 주류↑ 숙취해소제↓"

  • 송고 2020.03.26 14:22
  • 수정 2020.03.26 14:22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url
    복사

[사진=BGF]

[사진=BGF]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홈술족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주류 매출은 크게 상승했지만, 숙취해소제 매출은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었지만 각종 모임과 회식이 줄고 대학교 개강이 늦어지면서 술자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매출신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큰 폭의 오름세다.

와인 매출이 39.2%로 가장 높았고 이례적으로 양주도 26.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막걸리 21.1%, 소주 17.3%, 맥주 10.4% 순으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음주 전후에 마시는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 실제 CU에서 숙취해소제는 2월 매출이 13.9%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3월 들어서는 22.5%까지 감소폭이 커졌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퇴근 후 직장인들의 모임, 회식 등이 사라지고 대학가 개강까지 늦춰지면서 아예 음주 자체가 줄어든 탓"이라며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과음 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간단히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U는 이 같은 추세에 4월 주류와 안주류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맥주 4캔 만원 행사와 함께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와인도 할인 행사를 강화한다. 안주류도 마른안주부터 육가공류, 찌개류에 이르기까지 약 90여 종에 대해 +1 행사 및 가격 할인을 적용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