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로나19 직격탄…5G폰 출시 늦춰지나

  • 송고 2020.03.27 06:00
  • 수정 2020.03.27 07:2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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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장 가동중단과 소비 위축 영향

아이폰11 프로.ⓒ애플

아이폰11 프로.ⓒ애플

코로나19 확산으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7일 닛케이아시안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께로 예정된 아이폰 신모델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제품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3명의 소식통을 통해 "9월로 예정된 5G 아이폰 공개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2011년부터 매년 9월 또는 10월에 아이폰 신모델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발 코로나19로 중국 현지공장이 가동을 중단, 아이폰 차기모델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5G 아이폰 연기가 필요한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주목도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화웨이 보다 1년 이상 늦게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전년 동월 9920만대보다 38% 줄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지난달 경제활동이 거의 멈추다시피 한 중국의 영향이 컸다.

애플의 경우 중국의 수요 급감으로 전년 동월보다 27% 줄어든 10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상당수의 아이폰 생산시설이 중국에 위치한 탓에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제재가 강화된 영향으로 다시 공급망의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이번 주 초 인도 정부의 명령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 부진은 3월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회복의 징후가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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