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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텃밭 중동, 초라한 3월 수확

  • 입력 2020.03.27 10:02 | 수정 2020.03.27 10:08
  •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코로나19 확진자 3만명·사망자 2000명

국제유가 폭삭, 장기화시 발주 지연 가능성

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현지 수주가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중동 지역에서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이력이 확인된 2차 감염도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수주 회복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6일 기준 3만3604명이며, 사망자는 2170명이다. 이란의 비중이 80%로 높은 편이지만 인근 중동 국가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동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통행금지령과 대중시설 폐쇄 등 강경한 비상책을 시행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가 중단될 위기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통계를 보면 26일 기준 올해 중동지역 누적수주액은 67억438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억6080만 달러) 대비 8.8배 늘어난 수치다.

GS건설의 중동 플랜트 현장 전경, 본문과 무관함.ⓒGS건설GS건설의 중동 플랜트 현장 전경, 본문과 무관함.ⓒGS건설



하지만 3월만 보면 중동지역 수주액은 9억4542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1087만 달러)와 이라크(-2660만 달러)에서는 계약금액 감액까지 발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바이러스 확산 심화에 따른 작업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장 작업 차질이 공사 지연으로 이어질 경우 발주처로부터 이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회복도 문제다.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이달 2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배럴당 3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극단적인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중동 지역의 발주 지연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는 중동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저유가 장기화시 산유국 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 발주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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