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6-01 08:38:02
모바일
20.8℃
약간의 구름이 낀 하늘
미세먼지 좋음

삼성 vs 화웨이 "5G 장비, 코로나가 시장 경쟁 변수"

  • 입력 2020.03.27 11:18 | 수정 2020.03.27 11:20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화웨이, 공급계약 절반 이상이 유럽업체

삼성, 버라이즌·스프린트 등 4사 계약…美 전역에 5G 공급

코로나19로 5G 스마트폰 시장 위축

5G 상용화 국가가 확대되면서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와 삼성전자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달 초 기준 세계 시장에서 맺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91건중 절반 이상인 47건을 유럽기업과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 구매시 보조금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고강도 제재에도 장비 공급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안보 위험을 이유로 주요 동맹국에게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5G 이동통신 구축과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달 27일 프랑스에 2억 유로(약 2600억원)의 초기비용을 투자해 5G 무선통신장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프랑스에 5G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현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경쟁사 대비 20~30% 낮은 구축비용을 강점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프랑스 공장부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이외 지역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도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군사시설 등 기밀정보가 많은 민감한 분야에서는 제한하고 기지국과 안테나 등 일부 품목에 한해 점유율이 3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허용한다.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독일·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도 화웨이 5G 장비를 제한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 화웨이를 바짝 쫓고 있는 삼성전자는 북비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US 셀룰러 등과 5G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사실상 미국 전역에 5G망을 공급하게 됐다. 이들 통신사 가입자는 미국 전체의 80%에 달한다.

ⓒ삼성전자ⓒ삼성전자

또 지난 5일 뉴질랜드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스파크(Spark)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뉴질랜드에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일부 지역에 5G 상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 2위 이통사 KDDI와는 LTE 장비 공급에 이어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2024년 까지 20억 달러(약 2조3500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등을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23%를 차지해 1위인 화웨이(30%)를 맹추격하고 있다. 에릭슨(20%)과 노키아(14%)는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통신장비 점유율이 6~7%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급성장했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통신사들이 전국망 확보를 위해 5G 기지국 구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G 시장은 올해 본격 확대될 전망이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전년 동월 9920만대보다 38% 줄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지난달 경제활동이 거의 멈추다시피 한 중국의 영향이 컸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 부진은 3월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회복의 징후가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