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방점 식품-제약 협업 증가

송고 2020.03.27 13:45 | 수정 2020.03.27 13:46
권영석 차장 (yskwon@ebn.co.kr)

동원F&B GC녹십자와 데일리케어 용기죽 개발

제약사의 독자적 원료·기술로 경쟁 우위 차지

ⓒEBN

식품업계가 '건강'에 맞춰진 소비자 트랜드 반영을 위해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잇고 있다. 용기죽, 전통 음료, 특화발효유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맞춤형 건강 제품군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 선점은 물론, 의학적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공신력을 얻고자 하기 위함이다. 업계는 '건강'과 연결된 시장의 비중을 높이면서, 제약사들의 독자적 원료·기술을 통해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전문제약사 GC녹십자웰빙과 공동개발을 통해 동원 데일리케어 쇠고기죽·전복죽을 내놨다.

지난해 출시된 용기죽 형태의 이 제품은 위건강 관리 특화 대용식이다. 위건강 관련 특허소재(Green Cera 그린세라)를 적용해 시니어층의 수요까지 확보했다는 게 특징이다. 그린세라란 인동덩굴꽃추출물(금은화 추출물)로 △소화불량개선 △위점막 보호 △위염증 감소 △항산화 활성화 등 여러 기능을 갖춘 천연 소재다.

동원F&B에 의하면 해당 제품의 현재 월 매출액은 2억원에서 3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제품과 관련해서는 건강식이 우선적으로 자리잡는 경향들이 있다"며 "해당 콘셉의 제품들을 위주로 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라인업 확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도 제약사 GC녹십자웰빙과 손잡고 위 전문 특화발효유 '위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균형 잡힌 위 건강을 목표로 개발된 위(胃) 특화 발효유로 녹십자웰빙이 개발한 특허소재 '위세라'를 적용해 개발됐다. 위센에는 특허소재 MPG-6도 더해졌다. MPG-6는 인삼과 쑥에서 분리한 다당체로 구성돼 있으며 헬리코박터가 위 상피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특허소재이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이 광동제약과 손잡고 ‘쌍화’를 활용한 신메뉴 3종을 내놨다. 스무디킹과 광동제약이 협업을 통해 선보인 신메뉴는 △쌍화스무디 △쌍화티 △쌍화밀크티 등 3종이다.

쌍화 농축액에는 당귀, 작약, 감초 등 8가지 약재를 비롯해 대추, 계피, 생강 등이 함유돼 있어 겨울철 면역력 증진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무디킹은 광동제약과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쌍화의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은 물론, 쌍화를 새롭게 접하는 젊은 세대까지 소비층을 넓힌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샘표는 동화약품과 협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백년동안 배수세미 청담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 한방 중에 '가래가 많은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라는 뜻의 청담탕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코와 목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배와 수세미에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소재(길경, 금은화, 사삼)가 추가 됐으며, 배 특유의 건강한 단맛으로 쓴맛의 한방 성분을 보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상 생활 속에서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신제품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품업계가 제약사들 사이의 콜라보 제품들이 지속 나오고 있다"며 "맞춤 건강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 출시나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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