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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 인도 14억 인구 봉쇄령에 '울상'

  • 입력 2020.03.27 14:04 | 수정 2020.03.27 15:17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삼성 스마트폰 생산 차질 전망…애플·샤오미도 공장 가동 중단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도를 덮친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3주간 전국 봉쇄 조치를 내려서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 정부의 명령에 따라 3주간의 현지 공장 임시 폐쇄조치를 결정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을 다음달 14일까지 가동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삼성전자가 약 7억달러를 투자해 준공한 스마트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노이다 공장은 인도 현지에서 원활한 스마트폰 부품을 수급할 수 있어 14억 인구의 인도는 물론 서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노이다 공장의 연 생산량은 1억2000만대에 육박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약 40% 수준에 해당한다. 인도 내수시장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M' 등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또한 노이다에 약 5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신설에 힘써왔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푸네 공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스마트폰 'W 시리즈'의 생산을 담당해왔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과 위스트론 인도 공장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조업이 중단돼서다.

폭스콘 첸나이 공장은 최근 아이폰XR 생산에 착수했으나 공장 운영이 당분간 중단되면서 위기에 몰린 형국이다. 위스트론은 인도 벵갈루루 공장에서 과거 단종된 보급형 제품 아이폰 SE를 공급해왔으며 아이폰 6S, 아이폰 7 등의 조립 생산을 담당해왔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문을 닫았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샤오미는 24일부터 폐쇄 명령이 발효돼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샤오미는 인도에 계약 생산 업체가 운영하는 4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앞서 22일에는 오포와 비보가 각각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도 주정부의 결정에 따라 어쩔수 없이 생산 가동을 중단한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전년(9920만대) 대비 3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1% 감소한 13억1000만대로 전망한다"며 "지난 3월 12일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바 있는데 미국과 서유럽을 필두로 글로벌 팬데믹 현황을 감안해 추가적으로 전망치를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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