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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동학개미운동 화답할까

  • 입력 2020.03.30 11:17 | 수정 2020.03.30 11:17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개미 연초 이래 22조7000억원 순매수

개인 대량 매수세…"외인 대항 완충기제"

"이번 사이클 최종 승자는 외인 아닌 개미"

ⓒEBNⓒEBN

외국인 매도세에 대항해 매수로 맞불을 놓는 개인의 행보와 관련된 신조어 '동학개미운동'이 등장한 가운데 증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과거 개인의 투자 동향과 최근 동향이 상이해 증시 승자로 개미가 등극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2%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1680선에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코스닥은 하락 출발해 장중 510선까지 미끄러졌지만 낙폭을 회복해 1%대 상승 반전하면서 52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 수준은 1년래 최저치에 부합한다. 코로나19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특히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외국인 매도세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0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9억원 어치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은 약 2조원을 순매도 했다. 오늘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은 24일을 제외한 3월 내 순매수를 지속중이다. 지난 한주간 4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늘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4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6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개인의 매수세는 더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개인은 코스피 누적 19조8000억원, 코스닥 누적 2조9000억원 등 총 22조700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 입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9.68%, 11.78% 반등했다.

전문가는 동학개미운동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개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러브콜 속 숨은 의미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인은 연초 이후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에 대항하는 시장 완충기제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개인의 매수여력을 가늠하는 고객예탁금 역시 지난해 말 28조5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41조4000억원까지 폭증했다"며 "개인 투자자의 현 국내증시 괄목상대 기류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과거 개인의 행보와 최근 행보가 다르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그간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인덱스 경로에서 항상 역행하면서 상승장에서는 매도, 하락장에서는 매수를 해왔고 2000년부터 2019년 새 코스피에서만 누적 76조6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국내증시 붕괴의 직간접적 단초로 기능했다"며 "현재 상황은 지극히 이례적인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발발기가 언제나 저가 매수의 기회였다는 그간의 경험과 부동산 시장 급랭전환에 따른 복합적 성격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또 김 연구원은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 부활이 시장 정상화의 관건 이지만 개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렬이 잠재적 하방 완충력과 반등 탄력을 한층 강화시켰다"며 "코로나19 파장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파괴적 상황변화로 직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사이클의 최종 승자는 외국인이 아닌 개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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