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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투심극복' 안간힘

  • 입력 2020.03.30 14:55 | 수정 2020.03.30 14:5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2월 P2P금융 누적취급액 6조2408억…증가 규모 1년 새 절반으로 '뚝'

어니스트펀드 안정지향 브랜드 '시그마H' 론칭…1호 상품 8분만 완판

넥펀 단기 수익률 상향, 데일리펀딩 '잔돈분산투자'로 위험부담 낮춰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P2P금융사의 올 2월말 기준 누적취급액은 총 6조2408억원으로 전월(6조1244억원) 대비 1164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1년래 최저치다.ⓒ픽사베이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P2P금융사의 올 2월말 기준 누적취급액은 총 6조2408억원으로 전월(6조1244억원) 대비 1164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1년래 최저치다.ⓒ픽사베이

P2P금융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실물경제가 흔들리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개인차주의 신용위험이 증대하고 있는 탓이다. P2P금융사들은 단기상품에 대한 수익률을 상향하고 리워드를 제공하며 투심 잡기에 나섰다.

30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P2P금융사의 올 2월말 기준 누적취급액은 총 6조2408억원으로 전월(6조1244억원) 대비 1164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1년래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9월 이래 2000~3000억원씩 늘었던 증가치가 반토막난 셈이다.

연체율은 △스마트펀딩(100%) △소딧(80%) △썬펀딩(77%) △크레딧펀딩(62%) △월드펀딩(51.80%) △빌드온펀딩(39.68%) △펀디드(32.45%) △위펀딩(28.32%) △이지펀딩(20.71%) △테라펀딩(18.98%) △크레파스펀딩(15%) △천사펀딩(10.80%) 등이 두자릿수를 넘겼다. 회원사 평균 연체율은 8.23%로, 전년 동월(7.54%)에 비하면 0.69%p 올랐다.

상황이 이러자 금융당국은 P2P금융 개인투자한도를 낮추는 처방에 들어갔다. 입법 예고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P2P법) 시행령안은 개인 투자자의 P2P 금융 전체 투자한도를 5000만원, 부동산 투자 한도를 300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감독규정을 통해 이를 3000만원과 1000만원으로 각각 낮춰 운영키로 했다.

연체율 10% 초과 시 자기 계산으로 하는 새로운 연계투자가 제한되며, 연체율 15% 이상 시 경영공시, 20% 초과 시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보고가 의무화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소상공인·개인신용 대출의 연체·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투자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다수 제기된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P2P업의 건전한 성장과 이용자 보호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투자한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P2P금융사들은 안정성에 무게추를 두고 상품을 론칭하는 한편, 투자자 유입을 위한 리워드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초안정지향 프리미엄 투자상품 브랜드 '시그마 H'(Sigma H)를 선보였다. 1호 론칭 상품은 대형 보험사와 공동 1순위로 투자하는 '수도권 초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수익률은 연 5.5%로, 세금과 플랫폼 이용비를 제하면 PF상품치고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출시 8분만에 5억원을 모집 완료했다. 경기불황 및 금융시장 침체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어니스트펀드는 오는 4월 15일까지 △첫 투자 고객에 5000 포인트 증정 △누적 투자금에 따라 최대 1.5% 포인트 지급 △누적 150만원 이상 투자 시 커피 기프티콘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넥펀은 1개월 상품의 수익률을 연 7%에서 연 13%로 대폭 조정했다. 단기 투자와 높은 수익률 조정으로 신규 투자자 및 기존 투자자의 투자심리 허들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넥펀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자동차만을 취급한다.

데일리펀딩은 1000원 미만의 잔돈을 모아 P2P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잔돈분산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소비에 투자 접점을 연결, 고액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 연체율 0%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P2P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라임자산운용 사태, 팝펀딩 이슈 등으로 대체투자상품 분야에서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연체나 부실은 예전부터 계속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객들이 조금 더 불안해실 수 있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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