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김천공장 간편식 라인 증설 연기

  • 송고 2020.03.31 10:31
  • 수정 2020.03.31 10:3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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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설비 수입, 엔지니어 방문 스케쥴 밀려

ⓒ롯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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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김천공장 냉동간편식(HMR) 신규 생산라인 증설 완료 시점이 1년 연기 됐다. 지난해 우천 등 날씨 탓에 공사 일정이 밀린데다, 코로나19 여파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외산 설비 도입과 엔지니어 방문 일정이 밀리면서 목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경북 김천에 930억원을 들인 신규 간편식 라인 증설 일정을 내년 4월 말로 연기했다. 당초 올해 4월말 목표보다 1년 늦어진 것이다.

롯데푸드는 김천 공장 증설 연기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작년 날씨의 악조건 속에서 공사 진행이 늦춰졌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당초 국내에 들여오려 했던 외산 설비가 제 기간 내에 들어오지 못했고, 엔지니어 방문 일정도 차질을 빚은 것이 주원인이 됐다.

결국 회사 측은 김천 라인 증설 일정을 앞당기기보다 조금 늦더라도 공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던 김천공장에 냉동 만두 등 냉동 간편식 신규 설비 세우기 위해 유럽 등 최신 라인을 도입하려 했다"며 "그러나 라인이 제때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고 현지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도 밀리며 결국 증설 완료 시점을 미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무리하게 증설 일정을 앞당기는 것보다는 제품 품질 안정화를 위해 좀더 넉넉하게 일정을 미루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풀무원·해태 등이 과점하고 있는 냉동 만두 등 냉동 간편식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롯데푸드도 지난해 의성마늘 롤만두 시리즈에 이어 올해에도 의성마늘 얇은피 왕교자를 출시했다. 육가공 소시지(후랑크) 시장 점유율 1위 경쟁력을 앞세워 냉동 간편식 시장 규모를 키우려 했다.

그러나 김천 HMR 증설 일정이 미뤄지면서 냉동만두, 튀김 등 제작을 위주업체에 맡겨야만 한다. 도 2018년 2300억원 수준이던 간편식 시장 매출을 2022년 5000억원 달성 목표에는 일부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목표 달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증설 일정이 연기되긴 하지만 공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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