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슈머 헬스' 급성장…"한국기업 진출 기회 잡아라"

송고 2020.04.02 06:00 | 수정 2020.04.02 08:07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중국 세계 2위 시장…연간 3.8% 성장

전자상거래 플랫폼, M&A 등 전략 고심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이 급성장, 이에 국내 기업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중국의 컨슈머 헬스 시장 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비타민, 일반의약품, 스포츠 영양제 등 컨슈머 헬스 시장 규모는 410억 달러로(약 50조4100억원) 미국(776억 달러, 약 95조4000억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은 향후 5년간 3.8%씩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일반의약품 관련 검색은 20배 이상, 보건식품 정보 검색은 5배 이상 늘었다.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5%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소비가 늘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의 특징으로 '전자상거래 유통 확대'와 '프리미엄 수요 증가'를 꼽았다. 전체 유통 채널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제품 판매는 25.5%, 스포츠 영양제는 8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린 자녀의 건강에 대해 발병 후 치료보다 자가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과 부모의 자가 관리 습관이 확대되면서 수입 및 고급 브랜드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제품은 1% 안팎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서는 소매의약품은 중국의 대세계 수입액의 0.57%, 건강기능식품은 1.8%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자가 예방, 타겟층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 국내 기업이 전략을 세워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컨슈머 헬스 시장 트렌드는 '이커머스'와 '프리미엄화'가 키워드"라며 "우리 기업들은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과 현지 플랫폼 결합을 통한 유통채널 확대, 맞춤형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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