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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한진칼 지분 또 사들이나…2라운드 시나리오는

  • 입력 2020.04.03 14:59 | 수정 2020.04.06 15:4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한진칼 정기 주총 이후 0.62% 지분 추가 취득…3자연합 지분율 42.74%

임시 주총 소집 요구할 듯…"한진그룹 정상화까지 모든 노력 다할 것"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이후 한진칼 주식을 연일 사들이며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재계에 따르면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진칼 주식 총 36만5370주(지분율 0.62%)를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가는 약 237억원이다. 지난달 27일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있던 날이었다.

이로써 3자연합의 지분율은 KCGI(19.36%), 조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16.90%)로 42.74%가 됐다.

이는 조원태 회장 진영의 지분율을 근소하게 앞선다. 조 회장 진영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22.45%), 델타항공(14.9%), GS칼텍스(0.25%),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70%)을 합한 41.39%다. 정기 주총에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국민연금(2.9%)이 또 같은 선택을 한다면 조 회장 진영이 3자연합을 앞선다.

3자연합은 지난 정기 주총에서 완패했다. 3자연합이 추천한 7명의 사내·외이사 후보 중 단 한 명도 선임되지 못하며 이사회 입성에 실패했다.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자격 기준 강화, 이사의 의무 신설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3자연합은 주총 패배 이후 바로 입장문을 내고 장기전을 예고했다. 3자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우리의 제안이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주총 과정을 통해 기존 오너 중심의 경영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많은 주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진그룹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 주주로서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정기 주총에서 행사하지 못한 의결권을 사용하기 위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시 주총 전까지 지분율을 계속 늘려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지분 확대를 위한 실탄도 장전하고 있다. KCGI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한진 주식 60만주를 처분해 15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반도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기준인 지분율 15%를 넘긴 만큼 지분 매집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자연합의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달 16일 반도건설의 허위 공시 의혹과 KCGI가 보유한 투자목적회사의 투자 방법, 주요 주주로서의 공시 의무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

물량이 바닥나고 있는 한진칼 유통주식 수도 눈여겨 볼만 하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진칼 주식은 712만여주(12.0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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