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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조직·인적쇄신 … 속옷시장 주도권 찾기

  • 입력 2020.04.03 15:18 | 수정 2020.04.03 15:19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공채 출신 1978년생 김세호 대표 선임

온라인 조직 강화·'젊은 피' 임원 전진 배치

김세호 쌍방울 신임 대표이사ⓒ쌍방울김세호 쌍방울 신임 대표이사ⓒ쌍방울

속옷기업 쌍방울이 최근 조직·인적 쇄신 작업으로 분주하다. 온라인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동시에 사업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젊은 대표 및 임원진을 꾸리며 속옷 시장 주도권 되찾기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1일 40대 김세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1978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2003년 쌍방울에 입사,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대표이사 직급에 올랐다. 쌍방울로서는 공채 출신을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방울이 이 같은 파격인사를 단행한 것은 기업 분위기 전환을 통해 유니클로, 스파오 등 SPA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속옷·발열 내의시장의 주도권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젊은 이미지를 구축, 2030세대 젊은 타겟층을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쌍방울은 지난해부터 새 프로젝트 등으로 차세대 리더 양성에 주력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직급에 관계없이 조직 개선에 대한 의견을 받아왔다. 김세호 대표 역시 이 과정에서 차세대 리더 자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부사장 승진 이후 또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호 대표는 본인을 포함, 젊은 임원진들을 통해 기업 이미지 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젊은 얼굴로 구성된 신임 문정율, 이덕용 이사 등 이사진들과 '젊은 쌍방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정율, 이덕용 쌍방울 본부장은 각각 1971년, 1975년 생으로 김 신임 대표와 같은 70년대 생이다. 두 사람 모두 쌍방울의 사업부장으로서 김세호 대표와 오랜기간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신사업 및 사업확대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의 연간 매출액은 2018년 1017억원, 2019년 96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익 2018년 5억6000만원, 2019년 -103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앞서 쌍방울은 지난해 B2B 홀세일 전문 온라인몰 '트라이미'를 오픈, 전국 쌍방울 대리점 매장에서 쌍방울 제품과 각종 생활용품, 잡화류 등의 상품 공급에 나섰다.

또 지난해 11월 쌍방울의 최대주주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하면서 올해 초 쌍방울-남영비비안의 동거 체제로 조직이 개편됐다. 쌍방울은 남영비비안을 통해 속옷 사업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속옷업계에서도 주력 제품군과 타겟층이 달랐다.

쌍방울은 트라이를 통해 내의류와 기능성 이너웨어, 가족 단위 아이템 사업 등을 주력으로 전개해 온 반면, 남영비비안의 주력 제품군은 여성 파운데이션 란제리로, 비비안과 비비엠, 드로르, 수비비안 등의 브랜드를 운영해 왔다.

더불어 지난해 진출한 마스크 사업도 올해 호조를 맞으면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울은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마스크 방역시장 진출과 기업 간 거래를 통해 마스크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마스크 사업에 진출, 쌍방울의 6개 중국 법인 중 하나인 길림트라이방직 유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길림공장 라인에서 '미세초'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길림 연변주정부와의 미세먼지 필터 장착 3겹 순면 마스크 350만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은 태전그룹 계열사 오엔케이와 KF94 '미세초'를 연말까지 총 1740만장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금액은 124억4000만원의 지난해 쌍방울 매출액 965억원의 12.9% 비중이다.

한편 쌍방울과 한솥밥을 먹게 된 남영비비안은 광림과 연계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광림은 특장차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으로, 속옷 기업과는 연관성이 떨어지지만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을 인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남영비비안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속옷사업과 연계성이 적은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도서출판 △화장품 및 위생용품 △특장차 캠핑카 제조판매업 △자동차·특장차·캠핑카 등 임대업 △반도체 제조, 개발 판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개발·판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개발·판매 등으로, 광림과 관련돼 있는 사업이 포함됐다.

이에 광림은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을 통해 관련 다시 한 번 외형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방용철 쌍방울 그룹 부회장은 지배회사 광림의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동시에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기존 속옷사업으로 시너지를 내고, 신규사업인 위생용품 부문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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