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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신한…증권가는 KB보다 신한株 매수 추천 '왜?'

  • 입력 2020.04.03 15:56 | 수정 2020.04.03 15:5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하나 "KB보다 신한금융 경쟁력 높고 수급여건·사업성 우위에 있어"

일부 "AI·핀테크·빅데이터, 미래경쟁력 보유로 리딩뱅크 발굴해야"

'리딩 뱅크' 자리를 놓고 공룡은행 두 축인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합이 치열하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KB금융보다 신한금융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몇년간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신한에 손을 들어준 이유는 뭘까ⓒEBN


'리딩 뱅크'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합이 치열하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KB금융보다 신한금융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몇년간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신한에 증권사가 손을 들어준 이유는 뭘까.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KB금융보다 신한금융(거래명: 신한지주)을 더 선호하는 이유' 6가지를 보고서에 담았다.

하나금투는 신한에 투자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신한지주 주식의 가격 경쟁력을 들었다. 시가총액은 더 낮아지고 멀티플(Multiple:주가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등 각종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는 것)이 경쟁은행 대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두번째 이유로는 '위험도 하락'이다. 하나금투는 신한지주가 총여신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18%대 수준으로 하락해 잠재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더 낮다고 판단했다. 세번째 이유로는 최근 '동학개미운동'을 일으킨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신한지주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수급 상황이 우호적이란 설명이다.

네번째 이유로는 현재 경쟁사인 KB금융이 인수합병(M&A) 이슈로 자사주 매입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신한지주는 오는 28일부터 5500만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이 예정돼 있어 수급 여건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에서다.

다섯째 이유로는 계열 생명보험사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신한 지주의 자회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그동안 충분한 인수후 통합(PMI) 과정을 거치며 내년 7월경 통합이 예정돼 있다.

하나금투는 "신한 계열 보험사들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시너지 발생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B금융은 이제 막 인수합병(M&A) 단계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확보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섯번째 이유는 신한과 KB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신한지주 올 1분기 순익은 8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순이자마진(NIM)은 5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성장률 1.8%로 비교적 양호하고, 경쟁 은행과 달리 비이자 부문도 크게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임펀드 및 독일헤리티지DLS 는 아직 손실 규모가 미확정됨에 따라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이면서 "올한해 신한지주 예상순익은 3.15조원으로 전년보다 7.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 안팎의 이슈로 논란을 겪다 우여곡절 끝에 3년 임기의 2기 경영 체제를 시작했다. 산적한 과제 때문에 조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앞길이 장밋빛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조 회장의 연임 결정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이슈들을 이번 2기 경영에서 수습해야 한다. 특히 조 회장은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이 관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부터 살펴봐야 한다. 조 회장이 2015년 관여한 신입사원 채용비리에 대한 법원 최종 판결도 남아 있다.

한편 금융지주회사 경쟁 체제가 시작된 2008년 이후부터다. 이때부터 2016년까지 신한금융은 9년 연속 1위로 금융지주 왕좌를 차지했다. 그러다 KB가 조금씩 비(非)은행 계열사들을 확대하면서 2017년 순위가 뒤집혔다. 반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해인 2018년 신한은 공격 경영 끝에 1위를 재탈환했다. 새로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실적까지 보태지면서 신한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금융맹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선 매년 누가 1등이냐고 자존심 싸움하기보다 인공지능과 핀테크 및 빅데이터 등 미래 경쟁력을 얼마나 보유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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