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꾼 맥도날드 시장서 긍정 반응 감지

  • 송고 2020.04.06 11:08
  • 수정 2020.04.07 16:3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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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 재정비·비대면 강화 등 소비자 전략 만족도 U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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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대표이사 변경과 함께 바꾼 한국맥도날드의 소비자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에 변화를 준 맥도날드가 코로나19로 인한 역대 최악의 업황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는 지난 1월 말 취임 당시 "탄탄한 2020년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고객에게 더욱 집중함으로써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마티네즈 대표는 가장 먼저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빅맥을 재정비했다. 빅맥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 방향으로 진행된 재정비 정책은 고객을 다시 끌어 모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젊은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SNS에서도 이 같은 정책을 반기는 목소리가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맥도날드를 오랜 기간 이용했다는 한 소비자는 트위터를 통해 "빅맥이 다시 귀환했다"라며 "빅맥의 빵(번)이 과거와는 달리 푹신하고 쫄깃한 빵으로 바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빅맥의 번뿐 아니라 조리과정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의 시간제 직원인 크루로 맥도날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뒤 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호주 남부지역의 레스토랑 개발 총괄 디렉터로 근무한 바 있다.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 시절 그는 300개 매장 운영·마케팅·교육을 총괄하고 80여 가맹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회사 최말단에 있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한국 매장을 총괄하는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가장 잘 안다고 자부 할 수 있는 인물이 한국맥도날드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셈이다.

빅맥 등 제품 변화로 맥도날드의 재도약을 위해 부심하고 있는 마티네즈 대표는 최근 코로나 확산 여파에 매장 운영시간 단축 등 최악의 업황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미국 등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이 최근 줄줄이 휴점하고, 운영률 회복 시점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맥도날드의 본격적인 실적 제고가 필요한 시점을 맞이한 것이다.

이에 맥도날드는 현재 배달 운영을 늘리는 등 비대면 운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9일부터 자체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에서만 가능했던 아침 메뉴 맥모닝 배달을 배달의민족·요기요 등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맥도날드 측 관계자는 "더 맛있는 버거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매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자체한 변화 사항은 추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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