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력 구조조정 규모 절반으로 축소…300명 내외로

  • 송고 2020.04.06 15:39
  • 수정 2020.04.06 15:3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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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750명에서 300명 내외로 조정…"최대한 고용 유지 방안 검토"

이스타항공이 인력 구조조정 규모를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700명 안팎을 구조조정하려 했던 계획을 수정해 300명 내외로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적 항공사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협의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는 정규직 1430명과 계약직 248명 등 총 1678명이다. 이중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직원의 18% 수준인 300명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측은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을 930명 정도로 산정하고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노사간 고통 분담 등을 통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측에서도 큰 틀에서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고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조기 재개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감축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급여 조정 등 고통 분담을 통한 노사 상생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근로자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인력 조정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을 정리해고하는 방식으로 인력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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